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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시험·출근 뒤로한 채 한목소리로 응원…"최선 다했다면 만족"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멕시코 경기가 열린 19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 별별상상정원에서 시민과 상인들이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6.19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시험이요? 또 치면 되죠.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리는걸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호프집은 경기 시작 전부터 시민들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까지 30여분이 남았지만, 최대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좌석은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로 빠르게 메워졌다.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머리띠, 붉은색 티셔츠·스카프로 응원 복장을 갖춰 입고 온 시민들은 경기가 잘 보이는 대형 스크린의 앞자리를 먼저 차지했다.
전공 강의 시험을 포기하고 온 대학생, 연차를 쓴 신혼부부, 팀 회식을 하러 온 같은 부서 직장인들까지 이곳을 찾은 사연은 서로 달랐어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매한가지였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울려 퍼지자 호프집은 시민들의 열기로 더 뜰썩였다.
누군가 "대∼한민국"이라고 외치자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뒤따라 박수로 '짝짝 짝짝짝' 소리를 냈고, "오늘도 이겨라"는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4년 만에 다시 열린 월드컵인 데다가 체코와의 1차전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대학교 동아리에 가입해 매주 축구한다는 대학생 나현채(20) 씨는 "1차전에 이어 축구에 진심인 남자 '축진남'이 직접 응원하러 왔으니 오늘도 이길 것"이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응원한다만 이겼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6.6.19 daum@yna.co.kr
이날 전공 시험을 보는 것 대신 경기를 보러 왔다는 조선대학교 1학년생 김효중(20) 씨도 "시험이야 또 치면 되는 것"이라며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며 추억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반전 국가대표팀이 공격 기회를 잡을 때마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고,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잘했다"고 외치며 쩌렁쩌렁한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후반 5분 멕시코에 선제골을 허용해도 탄식보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더 높였다.
시민들은 "괜찮다"라거나 "끝까지 해보자"고 외쳤고, 공격 기회를 놓쳐도 특정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대표팀 모두를 독려했다.
경기가 0-1 한국의 패배로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에서 머무르며 대형 스크린을 봤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재차 손뼉을 쳤다.
연차를 내고 아내 류주원(34) 씨와 함께 온 문태환(32) 씨는 "애국가만 울려도 가슴이 뛴다"며 "다음 3차전 경기에서도 대표팀을 변함없이 응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광주 지역 자동차 판매점 영업팀장인 이신욱(47) 씨도 "국가와 국가가 맞붙은 경기는 늘 챙겨봤다"며 "졌어도 경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광주 동구 대인시장 별별상상정원과 충장동 마을사랑채에서도 시민·상인 30여명이 태극기를 가지고 오거나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대표팀을 응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6.6.19 daum@yna.co.kr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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