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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 전에서 중립을 지키겠습니다"
대구에 사는 멕시코인 에드와르도(36)씨는 19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멕시코 전을 앞두고 '중립'을 선언하며 크게 웃었다.
두 살 연상 아내가 한국인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도 한국에서 산 지 13년이나 돼 한국 사람이나 다를 바 없다.
19살에 멕시코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딴 그는 캐나다 유학 시절에 만난 한국인 아내와 5년 전 대구에서 멕시코 음식 전문 식당을 열었다.
'타코'로 대표되는 멕시코 음식을 최대한 현지 맛에 가깝게 내놓으면서 까다로운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멕시코 사람들뿐 아니라 한국 사람 중에도 단골이 여럿 있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이번 한국과 멕시코 전에서 일방적으로 어느 한 팀을 응원하기가 애매하다고 한다.
에드와르도 씨는 "한국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며 "두 나라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발전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대구가톨릭대 교환 학생인 온 엘레나(25)씨는 여느 멕시코인처럼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과 멕시코 전이 열리는 장소인 과달라하라를 연고지로 하는 치바스(Chivas) 팀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10개월 전에 대구에 왔으며 학업을 마치고 이달 말 귀국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한국은 재미있고 아름다운 나라이자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며 칭찬하면서도 "이번 경기에서는 조국 멕시코를 응원할 것이며 한국은 아마 두 번째로 응원할 것 같다"며 웃었다.
기숙사나 식당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라는 엘레나 씨는 "멕시코는 남녀노소 모두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두 나라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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