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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본선' 이라크, 결정적 실수로 무릎…AFC 국가 중 대회 첫 패배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가 데뷔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워 승전가를 불렀다.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홀란의 선제골과 결승 골 덕분에 4-1로 이겼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 골 등으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를 골득실 차에서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도 세 차례(2022-2023, 2023-2024, 2025-2026시즌)나 차지하고,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랐던 홀란은 생애 처음 출전한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노르웨이에 맞선 이라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힘든 여정 끝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첫판에서 쓴맛을 봤다.
잘 싸우고도 결정적 실수 하나로 결승 골을 얻어맞은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 처음 패배를 당한 팀이 됐다.
AFC 소속 국가는 전날까지 한국과 호주가 승리하고 카타르,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승부를 거둬 6경기 무패(2승 4무)를 기록 중이었다.

[AFP=연합뉴스]
이날 노르웨이는 전반 20분 코너킥 기회에서 율리안 뤼에르손의 크로스를 허공으로 날린 홀란의 헤더가 이날 첫 번째 슈팅일 정도로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하지만 3분간의 '물 보충 휴식'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자 홀란이 골문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홀란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이라크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39분 알리 자심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연결한 공을 아미르 알암마리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리자 아이멘 후세인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라크의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득점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이라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3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노르웨이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홀란이 잽싸게 달려들었고, 머뭇거리던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낸 공이 홀란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승패를 가른 결승 골이었다.
이후 이라크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전반 48분 이브라힘 바예의 문전 오른발 발리슛이 노르웨이 볼페의 육탄방어에 막히는 등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전반을 끌려간 채 마쳤다.
후반에도 양상이 비슷하게 흘렀다.
이라크는 만회를 위해 노르웨이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라크의 공세를 잘 받아내던 노르웨이는 물 보충 휴식 직후인 후반 28분 볼페와 쇠를로트 등 4명을 교체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때 볼페와 교체 투입된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가 3분 뒤 승부를 더 기울였다.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외스티고르가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더로 이라크 골문에 꽂았다.
노르웨이는 기세가 꺾인 이라크를 상대로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분 후세인의 자책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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