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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인구 약 50만명의 아프리카 대륙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단숨에 역대 월드컵 대이변사(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0-0으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퀴라소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48개 나라 중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4개 나라 중 하나다.
스페인은 대회 전 축구 통계 전문 회사인 옵타의 우승 예상 확률에서 16.1%로 1위를 달린 강력한 우승 후보다.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도 0-0 무승부라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세계 언론은 카보베르데의 기적을 대체 역대 월드컵 이변 역사 순위에서 몇 위에 두어야 할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그만큼 충격파가 컸다.

[로이터=연합뉴스]
먼저 미국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미국이 1950년 브라질 대회 2조 조별리그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1-0으로 물리친 것을 대이변사의 첫머리에 올려두고 순위를 매겼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한 일,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월드컵에 데뷔한 알제리가 조별리그에서 서독을 2-1로 따돌린 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은 일이 2∼4위를 차지했다.
1994년 미국 대회 8강에서 불가리아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1로 꺾은 사례, 2002 한일 대회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역시 직전 대회 프랑스를 1-0으로 누른 일, 2022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한 일이 뒤를 이었다.
디애슬레틱은 과거 사례를 열거한 뒤 카보베르데의 충격적인 무승부를 마지막으로 꼽고서 스페인이 32강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의미를 뒀다.

[신화=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카보베르데의 결과를 뺀 역대 대이변 6경기를 소개했다.
이번에도 미국(1950년), 카메룬(1990년), 세네갈(2002년), 사우디아라비아(2022년)의 쾌거는 빠지지 않았고,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가 스페인을 3-2로 격파한 일과 2002 한일 대회 16강에서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2-1로 물리친 일이 새로 등장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992년 도입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하위 팀과 상위 팀의 격차를 따져 언더독(약팀)의 반란으로 이변의 순위를 정리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당시 세계 70위 러시아가 10위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에 오른 일이 5위, 무려 65계단 차가 나는 세계 67위 카보베르데와 2위 스페인의 이날 무승부를 4위로 꼽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당시 83위 남아공과 17위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일, 역시 같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5위 이탈리아와 78위 뉴질랜드의 1-1 무승부도 예상을 뒤집은 경기에 선정됐다.
남아공이 2010년 안방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위 프랑스를 2-1로 꺾은 일은 무려 랭킹을 74계단이나 넘은 폭스 스포츠의 대이변 첫머리를 장식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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