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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 상대로 사상 첫 조별리그 2연승 도전

입력 2026-06-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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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양강구도' 형성…맞대결 결과에 조 1위 사실상 갈릴 듯


한국, 멕시코전 20년 무승…지난해 평가전 2-2로 연패 사슬 끊어

키뇨네스·히메네스 경계령…손흥민·오현규 동반 출격 기대감




오늘도 훈련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과 조규성 등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대비해 훈련하기 전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2026.6.16 hama@yna.co.kr


(과달라하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가 개최국이자 '난적'인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연속 골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내친김에 A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멕시코까지 잡아보려고 한다.




훈련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대비해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6.6.16 hama@yna.co.kr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물리친 멕시코가 A조 1위, 한국이 2위를 달리고 있다. '양강'을 형성한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조 1위가 갈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홍명보호가 승리한다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2연승을 올리는 역사를 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1-0 승), 이탈리아와의 16강전(2-1 연장승)에서 잇따라 이긴 게 한국의 유일한 월드컵 연승 기록이다.


멕시코를 잡아낸다면 지긋지긋한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깰 수 있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12차례 오른 월드컵 무대에서 2차전만 되면 작아졌다.




오현규의 역전골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오현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6.6.12 hama@yna.co.kr


각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 7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는 내리 졌다. 그중엔 2018년 러시아 대회의 멕시코전 1-2 패배도 있다.


흠잡을 데 없는 스리백 수비라인, 공격에서는 톱니바퀴 같은 패스워크를 체코전에서 펼쳐 보인 홍명보호여서 새 기록 달성과 징크스 해소를 향한 기대가 커졌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한국(22위)보다 9계단 높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3무 8패로 뒤진다. 특히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평가전 1-0 승리 이후 무려 20년 동안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다만,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 오현규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둬 멕시코전 연패 사슬은 3경기 만에 끊어냈다.




훈련하는 라울 히메네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5 ondol@yna.co.kr


홍명보호는 광적이기로 유명한 멕시코 팬들의 응원과도 싸워야 한다. 체코전에서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 빈자리가 꽤 보였으나 이번엔 약 4만5천 좌석이 멕시코 팬들로 꽉 찬다.


체코전에서 홍명보호가 효과를 본 고지대 적응의 이점도, 이번엔 상대인 멕시코가 더 크게 누린다.


멕시코가 베이스캠프로 삼고 훈련해온 수도 멕시코시티는 해발 2천240m로 과달라하라(1천570m)보다도 훨씬 높은 곳이다.


고지대의 저산소 환경에 적응하며 생성된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이 저지대의 풍부한 산소와 만나면 폭발적인 에너지 효율을 발휘한다. 체력 싸움에서 멕시코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남아공전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본 라울 히메네스와 훌리온 키뇨네스는 홍명보호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라울 히메네스·훌리안 키뇨네스

[로이터·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히메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시즌을 뛴 멕시코를 대표하는 특급 공격수다.


190㎝의 큰 키에 발재간, 패스 능력까지 보유했다. 35세 노장인 그는 '이젠 꺾였다'던 평가를 개막전 추가 골로 잠재웠다.


대회 1호 골의 주인공 키뇨네스는 멕시코 공격진의 명실상부 '에이스'다.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3골을 터뜨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골 감각이 절정에 있다.


멕시코 수비의 핵심인 195㎝ 장신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전에서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해 한국전에 뛸 수 없는 건 홍명보호가 공략해야 할 지점이다.




밝게 웃으며 훈련하는 오현규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하고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현규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팀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2026.6.15 jjaeck9@yna.co.kr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주장이자 유럽 주요 리그 경험이 풍부한 에드손 알바레스를 몬테스 대신 선발 수비수로 세울 거로 보인다.


알바레스는 원래 포지션이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인 데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멕시코 수비라인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


홍명보호에서는 체코전에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는 역할을 잘해 준 '캡틴' 손흥민이 다시 한번 선발 출격의 중책을 맡을 거로 보인다.




드리블하는 손흥민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12 ondol@yna.co.kr


다만,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홍 감독이 손흥민의 자리를 최전방에서 측면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9개월 전 멕시코를 상대로 손흥민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한 스트라이커 오현규를 나란히 선발로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번에 득점한다면 한국 축구사가 다시 쓰인다.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선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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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11: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