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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직원 100여명 모여 단체 응원…골인 때마다 환호성
시험 보고 달려온 학생들, 총장도 '빨간 유니폼' 응원 합세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12일 조규성 선수의 모교 광주 남구 진월동 광주대학교 호심관 대강당에서 재학생들이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2026.6.12 in@yna.co.kr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와!! 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광주 남구 진월동 광주대학교 호심관 대강당은 경기 시작 전부터 학생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체코가 먼저 1골을 넣자 열기가 잦아들었지만, 한국 황인범이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리자 대강당 안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골이다!"라는 외침과 함께 학생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었고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을 나눴다.
스크린 앞을 가득 메운 학생들 사이로 태극기가 힘차게 흔들렸고 박수와 함성이 한동안 이어졌다.
누군가 "대한민국"을 외치자 곧바로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고 불과 몇 분 전 실점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다시 승리를 향한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다.
이어 10여 분 뒤 역전골이 터지고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대강당은 다시 한번 떠나갈 듯한 함성과 함께 축제 장소로 변했다.
경기 내내 체코팀 선수들이 골문 앞을 위협하거나 실점했을 때의 아쉬움은 싹 잊은 듯 학생들은 서로 얼싸안았고 교직원들도 일제히 기립박수를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광주대는 공격수 조규성이 학창 시절 스포츠산업학과에 재학하며 축구부 활동을 했던 모교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 기간이었지만 세계무대에서 뛰는 선배를 향한 학생들의 관심을 막지는 못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축구 유니폼을 입고 응원석을 채웠다.
점심 대신 준비해 온 치킨과 김밥 등 먹거리도 응원 분위기를 더했다.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적은 피켓을 직접 만들어 온 학생부터 가장 앞줄을 차지한 열혈 팬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도 붉은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에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기말고사를 치른 뒤 응원전에 참석한 박수연 씨는 "시험 기간이라 피곤하기도 하지만 항상 챙겨보던 월드컵이라 놓칠 수 없었다"며 "경기도 박진감 넘치고 선수들도 멋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오늘 승리 기세로 월드컵 우승까지 꼭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이강인 선수의 외가가 있는 전남 강진에서도 주민 50여명이 이날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엄지성 선수의 모교인 광주 금호고 축구부 후배들은 오는 19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조별 리그전을 함께 관람하며 응원할 예정이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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