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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선수·이번엔 사령탑으로 '안방 월드컵'…"준비 잘 됐다"

[촬영 최송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로, 안방에서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준비는 끝났다며 홈 팬 앞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아기레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첫 경기를 멋지게 치를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서 "우리는 최근 보여준 것처럼 경기력을 발휘하며 이겨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 월드컵 전체 첫 경기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 한국, 체코, 남아공과 A조로 편성된 멕시코는 이 경기 이후 19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2차전을 치러 이번 개막전은 홍명보호에 조 1위를 다툴 경쟁자의 전력을 살펴볼 기회이기도 하다.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으로만 세 차례 선임됐고,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적도 있는 67세의 베테랑 아기레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멕시코 대표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아스테카로 불리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1차전이 열렸고, 아기레 감독은 이번엔 멕시코의 사령탑으로 같은 곳에서 월드컵 첫 경기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이번 상대인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당시 멕시코의 첫 경기 때 상대 벨기에 선수로 선발 출전해 대결했던 것도 공교롭다.
아기레 감독은 "40년 만에 다시 갈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번엔 다른 역할인 감독으로 가는 것이지만, 멕시코 대표팀으로 이 경기장에 다시 설 수 있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미소 지었다.
"그때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도 있을 텐데, 내일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 거다. 잊지 못할 일"이라며 감회에 젖은 그는 "40년 전엔 막 결혼했는데, 이번엔 손녀들이 경기를 보러 온다. 이 경기가 축구의 길을 걸어오며 희생한 많은 것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진다"고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6.9 ondol@yna.co.kr
이어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강해질 거다. 우리는 정말 잘 준비했다"면서 "축하할 만한 경기가 되고,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번 멕시코 대표팀에는 최근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으로 복귀해 홍명보호의 공격수 황희찬과 다시 한 팀에서 만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 등이 이름을 올렸다. 17세 공격형 미드필더 유망주 힐베르토 모라(티후아나)도 관심을 끄는 선수다.
아기레 감독은 오초아의 선발 여부를 비롯한 베스트11 관련 질문에 "선발 라인업 구상은 했지만,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 26명의 선수가 모두 기대에 차 있으며, 선수들이 잘 해낼 거라고 확신한다. 골키퍼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9만명 관중 앞에서는 물론, 어떤 상황에서든 감정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자 다양한 시험을 통해 준비해왔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비할 수 있는 26명의 선수이자 인간, 그리고 멕시코인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스페인은 의심의 여지 없는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도 좋은 폼으로 왔다"고 답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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