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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국서 만든 절친 둘, 멕시코서 적으로 만나는 황희찬

입력 2026-06-09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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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주장 크레이치·멕시코 베테랑 히메네스와 잇따라 대결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좋은 호흡 보였던 히메네스

[로이터=연합뉴스]



(과달라하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수 황희찬(30·울버햄프턴)이 영국에서 만든 '절친' 둘을 월드컵 무대에서 잇따라 '적'으로 상대한다.


황희찬은 9일(이하 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멕시코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35·풀럼)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히메네스는 A매치 100경기를 넘게 소화하며 45골을 올린, 멕시코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190㎝의 키와 건장한 체구에 발기술까지 두루 갖춘 그가 기량을 만개한 건 201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면서다.


임대로 뛴 2018-2019시즌 리그에서만 38경기 13골을 넣었다. 완전히 이적하고서 맞이한 2019-2020시즌에는 역시 리그 38경기를 소화하며 17골을 폭발했다.


황희찬이 2021-2022시즌 오스트리아 무대를 떠나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면서 둘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저돌적인 돌파가 좋은 황희찬과 힘과 기술을 겸비한 히메네스의 조합은 울버햄프턴 공격의 핵심이었다.


2021-2022시즌 7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서 두 골을 합작해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를 끌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이 넣은 두 골 모두를 히메네스가 어시스트했다.




훈련하는 황희찬-조규성

(과달라하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왼쪽)과 조규성이 6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7 ondol@yna.co.kr


황희찬이 EPL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딱 두 번 있었는데 그중 한 경기를 히메네스가 만들어 준 것이다.


히메네스는 2022-2023시즌까지 울버햄프턴에서 뛰고서 풀럼으로 이적했다. 그때부터 둘은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마주했지만, 밖에서는 친구로 남았다.


황희찬은 "(이번 월드컵 전) 풀럼과 마지막 경기 때도 라울과 만나 얘기했다. 울버햄프턴에 있을 때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형이랑 해리 케인처럼, 우리도 그런 장면을 많이 만들려고 훈련장에서 많이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히메네스에게서 어시스트를 받아서 내가 골을 넣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열흘 뒤인 19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또 한 번 '적'으로 만난다.


황희찬이 히메네스보다 먼저 적으로 만나는 동료가 있다.


지난해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체코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27)다.


울버햄프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28경기 2골을 기록한 그는 체코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로이터=연합뉴스]


크레이치 역시 항상 밥을 같이 먹을 정도의 '절친'이라고 한다.


황희찬은 "(월드컵에서 맞붙게 된 것을 두고) 장난을 많이 쳤다. 서로 '우리가 이긴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전술적인 얘기가 아닌, 자기 팀이 어떤 상황인지, 최종예선이나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치렀는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친한 사이지만, 지금은 당연히 경계하고 있다. 황희찬은 "크레이치는 굉장히 똑똑하고 전술적으로도 잘해서 코치진과 동료 선수들이 굉장히 의지를 많이 한 선수"라면서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체코가 펼칠 운명의 1차전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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