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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양지인·김예지, 홍범도장군배서 정면 대결

[대한사격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사격장을 누볐던 '여자 권총 삼총사' 오예진(IBK기업은행), 양지인(우리은행), 김예지(충북일반)가 청주 사선에서 다시 한번 정면으로 격돌한다.
이들은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두 종목에서 대결한다.
오예진은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양지인은 25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건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김예지는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획득해 일론 머스크가 주목하면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5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사선을 향한 세 선수의 각오와 동료를 향한 존중이 교차했다.
최근 IBK기업은행장배에서 한국 신기록을 명중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오예진은 "아직 제 최고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주 종목을 가리지 않고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여자 25m 권총 세계랭킹 1위 양지인은 며칠 전 세상을 떠난 증조할머니를 떠올리며 사대에 서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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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인은 "저 잘되라고 늘 기도해 주셨던 할머니께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정상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 날 아들의 첫돌을 맞은 김예지도 흔들림 없는 도전을 예고했다.
2024년 바쿠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웠던 25m 권총 세계 신기록을 언급한 그는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이제는 그 기록을 다시 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며 강렬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선 밖에서는 서로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오예진은 양지인을 "기계처럼 정확한 스윙(권총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는 선수", 김예지를 "완벽하게 몰입하는 집중력의 소유자"로 치켜세웠다.
김예지는 오예진을 "과감하고 망설임 없는 선수", 양지인을 "신중하고 세심한 선수"라고 화답했다.
사격 영웅들의 격전지가 될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는 8일간 열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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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전국 426개 팀, 3천173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14개 종목 79개 세부 경기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 대회는 2027년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과 각종 청소년 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개막에 앞서 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청주 삼일공원을 참배하며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과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측은 "2021년 창설 이래 단 한 번도 참가비를 받지 않은 취지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며 선수 친화적인 대회 운영을 약속했다.
사격 팬들을 위한 안방 중계도 마련됐다.
오는 9일에는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과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 결선이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되며, 10일에도 주요 종목 결선이 전국에 전파를 탄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전국의 명사수들이 모인 이번 대회가 사격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선수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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