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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세코 '헤딩 홈런' 굴욕 33년 만에 재현한 MLB 에인절스 아델

입력 2026-06-03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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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공에 머리를 직격당한 에인절스 우익수 조 아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이 뜬공을 머리에 맞혀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는 황당한 수비를 연출했다.



1993년 호세 칸세코가 남긴 전설적인 '헤딩 홈런'이 33년 만에 재현된 순간이었다.


아델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우익수로 출전해 4회초 수비에서 믿기 힘든 실책을 저질렀다.


TJ 럼필드가 쳐낸 큼지막한 공을 쫓아간 아델은 워닝 트랙 부근에서 뛰어오르며 글러브를 뻗었다.


그러나 공은 글러브 바깥쪽을 스친 뒤 아델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고 오른쪽 담장 홈런 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공이 홈런 구역의 광고판에 맞고 외야로 튕겨 나오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타자 럼필드는 2루에 멈춰 섰다가 심판의 홈런 판정을 확인하고서야 베이스를 마저 돌았다.


아델의 선물과도 같은 수비 덕분에 콜로라도는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8-2 완승을 했다.


반면 에인절스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는 이 홈런을 끝으로 3⅓이닝 3피홈런 8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야속하게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

[AP=연합뉴스]


이날 아델의 플레이는 1993년 5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호세 칸세코의 실책을 완벽하게 소환했다.


당시 칸세코 역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뜬공을 쫓아가다 타구를 머리에 맞혔고, 공이 담장을 넘어가며 홈런을 헌납한 바 있다.


이 장면은 지금도 'MLB 진기명기' 모음 영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이다.


아델은 2024년 외야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던 선수다.


놀라운 운동 신경으로 호수비를 펼치다가도 집중력 부족으로 '굴욕 영상'을 남기곤 한다.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는 무려 3개의 홈런성 타구를 건져내 전설적인 외야수 출신 토리 헌터 구단 특별보좌로부터 "내가 본 역대 최고의 수비"라고 극찬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텍사스전에서 외야 뜬공에 엉성하게 글러브를 갖다 댔다가 공이 튕겨 나가 바로 담장을 넘어간 '4루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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