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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FA 안 부러운' 가성비 선수들…박준순·장찬희도 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LG경기. 6회 초 투아웃 한화 황영묵의 적시타때 3루 주자 허인서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4.23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억 소리 나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화려함 뒤에는 묵묵히 팀을 지탱하며 몸값 이상의 성적을 내는 '가성비'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 KBO리그 투타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연봉 대비 활약을 펼친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와 두산 베어스 투수 김정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의 지난달 31일까지 KBO리그 시즌 지표를 바탕으로 야수(100타석 이상)와 투수(규정 이닝의 30%)의 연봉 효율(WAR당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최저연봉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의 몸값으로 구단에 수억원 이상의 가치를 안겨줬다.
타자 부문에서는 한화 허인서가 압도적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허인서는 올 시즌 140타석에 나서 타율 0.289, 11홈런, 32타점으로 타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종합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74를 기록했다.
올해 연봉이 3천600만원인 그의 1WAR당 연봉은 2천67만원에 불과하다.
KBO리그에서 1WAR의 시장 가치가 대략 2억원 안팎으로 평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평균 대비 열 배의 효율을 낸 셈이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박재현이 5회말에 타격하고 있다. 2026.5.22 iso64@yna.co.kr
야수 2위는 박준순(두산)이 이름을 올렸다.
167타석에서 WAR 1.54를 올린 그는 연봉 6천900만원을 받아 WAR당 연봉 4천471만원이다.
3위는 송찬의(LG 트윈스·WAR당 4천885만원), 4위는 박재현(KIA 타이거즈·WAR당 4천972만원)이 뒤를 이었다.
KIA 포수 한준수는 연봉 1억원을 받으면서도 1.99의 높은 WAR를 찍어 WAR당 5천30만원이라는 뛰어난 경제성을 뽐내며 주전급 선수 중 돋보이는 가성비를 자랑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운드에서는 김정우(두산)의 '저비용 고효율' 역투가 빛났다.
김정우는 올 시즌 구원으로만 24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하며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1.80, WAR 1.05를 마크했다.
연봉 3천800만원을 받는 그의 WAR당 연봉은 3천611만원으로 투수 가운데 전체 선두에 올랐다.
타이트한 상황 속에서 불펜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두산 마운드의 '가성비 킹'으로 우뚝 섰다.
이 밖에 투수진에서는 신인 투수 장찬희(삼성 라이온즈)가 WAR 0.77에 연봉 3천만원으로 WAR당 연봉 3천876만원으로 2위였다.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은 58.2이닝 동안 WAR 1.53을 책임지며 WAR당 연봉 4천582만원(연봉 7천만원)으로 뒤를 바짝 쫓았고, 배동현(키움 히어로즈) 역시 47.2이닝 동안 WAR 0.74를 쌓아 WAR당 연봉 4천583만원(연봉 3천400만원)의 우수한 효율을 입증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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