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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8개에 OPS 0.869로 활약…올 시즌은 6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6)에게 올 시즌 가장 익숙한 타순은 6번이다.
시즌 46경기 타율 0.277, 8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로 파괴력을 보여주는 그는 6번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한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역시 6번 타순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한 나성범에게 '1번부터 5번까지 타자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나성범은 "정말 세다는 느낌이 드는 우리 타선"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KIA는 박재현∼김호령∼김도영∼아데를린 로드리게스∼김선빈으로 1∼5번 타순을 꾸리는 경기가 많다.
나성범은 "(박)재현이는 초구 홈런도 칠 정도로 힘이 좋다. 재현이랑 (김)호령이는 빠른 선수들이라 앞에 나가주면 투수들도 상대하기 어려워하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언제든 도루할 수 있는 타자들이 1, 2번에 있다. (김)도영이가 3번 자리에서 홈런으로 넘기고, 아데를린은 몇 경기 뛰지도 않았는데 4번 타자로 홈런을 8개나 쳤다. 5번 타자인 (김)선빈이는 교타자로 콘택트 위주 타격을 해 짜임새가 정말 좋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성범은 6번 타자로 나가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능력이 뛰어난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타순보다는 상황에 맞게 타격해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타격감은 계속 나쁘지 않다. 다만 실투를 쳤을 때 좋은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잡히거나 파울, 헛스윙할 때가 있어서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잊어버리고 연습할 때 좋은 것만 생각한 덕분에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야수들 가운데 맏형 노릇을 하는 나성범은 후배들을 다독이는 것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다.
올 시즌 KIA 타선의 새로운 발견으로 떠오르는 프로 2년 차 박재현에 대해서는 "제 큰아들이랑 8살밖에 차이 안 나서 거의 아들처럼 생각한다. 아들 키우듯이 호텔에서 아침에도 연락해서 밥 먹이고 과자 사준다"며 웃었다.
박재현은 어려울법한 선배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장난쳐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선수다.
나성범은 "특이한 면이 있다. 자신만의 세계가 분명히 있는 선수"라며 "저한테도 경기 중에 장난을 많이 친다. 누군가가 잡아줘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데리고 다니며 방향을 알려준다"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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