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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의왕소방서 소속 백운119안전센터 박영수 소방장과 현장 지휘단 김현승 소방교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6.5.23 moved@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화재를 보니까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한 불을 끄는 데 기여한 의왕소방서 소속 백운119안전센터 박영수 소방장과 현장 지휘단 김현승 소방교는 23일 당시 상황을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당시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던 중 뿌연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유입되자 화재 현장인 인근 분리수거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에 앞장섰다.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에 온 두 사람은 연기를 보자마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주변에 자신들이 소방관임을 알린 뒤 직접 소방 호스를 잡고 kt 직원들과 함께 불길을 잡았다.
박 소방장은 "외야 좌석에서 야구를 보다가 연기가 나길래 아내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김 소방교와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났길래 진압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는 소방차 오기 전까지 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방이 도착한 후엔 호스를 넘겼다"고 덧붙였다.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 덕에 불은 26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완전히 꺼졌다.
실제 경기가 23분 정도만 지연됐을 만큼 두 사람의 초동 대처가 없었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했을 뻔했다.
이에 kt 구단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두 사람을 23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시구·시타자로 초청했다.
박 소방장은 "아내가 장난으로 시구·시타 초청 연락이 오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진짜 연락이 와서 정말 좋았다"며 "김주일 kt 응원단장에게 시구를 배웠다. 연습 때는 잘 던졌는데 시구 땐 너무 많이 벗어나 아쉽다"고 시구 소감을 밝혔다.
김 소방교는 "저도 연습한다고 영상을 많이 봤는데, 그라운드에 서니까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고 말했다.
kt 팬인 두 사람은 각자 응원하는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박 소방장은 안현민, 김 소방교는 김현수의 팬이다.
박 소방장은 "아이랑 오기 너무 좋은 경기장이다. 주말엔 사람이 많아서 오기가 힘든데 평일엔 시간 나면 오려고 한다"며 "안현민 선수 빨리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소방교는 "지난해부터 kt 팬이 돼서 경기를 보러오고 있다"면서 "김현수 선수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안타 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응원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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