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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그늘 벗어난 아르테타…'실리축구'로 스승 넘었다

입력 2026-05-20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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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서 과르디올라 수석코치로 3년 보내며 노하우 흡수


과르디올라, 아르테타 경질 위기 때 "믿으면 잘 해낼 것" 힘 실어줘




과르디올라 감독 수석코치로 보좌하던 시절의 아르테타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마침내 '스승'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아르테타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아스널을 22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지도자 경력의 전반을 과르디올라 감독의 '조수'로 보냈던 그는 마침내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정상에 섰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6년부터 3년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에서 수석코치로 일했다. 모두가 '천재'로 칭송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하우를 가장 가까이서 흡수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10년 동안 리그 우승컵 6개를 포함해 우승 타이틀을 20회나 쓸어 담았다.


많은 지도자가 '과르디올라 축구'를 모방하다 실패했으나 아르테타 감독은 달랐다.


그는 고강도 전방 압박, 공간 지배, 수비 안정 등 스승이 제시한 청사진에 충실하면서도 '실리축구'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혔다.




아스널 마스코트 구너사우르스와 아르테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아스널 우승에 코너킥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르테타 축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너킥 득점만 18개로 EPL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전체 득점의 3분의 1 이상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1-0으로 이긴 것만 8차례나 된다.


일각에서는 '역대 가장 추한 챔피언'이라고 비꼬았지만, 아르테타 감독도, 아스널 팬들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르테타 감독의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2019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후임으로 아스널에 부임한 그는 첫 시즌 FA컵 우승을 일궜으나 리그에서는 8위에 그쳤다. 이듬해도 8위로 마치며 아스널의 25년 연속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 기록이 끊겼다.


더 큰 위기는 2021-2022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왔다. 개막 3연패를 당하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맨시티 원정에서는 0-5로 대패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질 압박에 시달렸다.


이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르테타는 훌륭한 감독, 그 이상이다. 믿으면 잘 해낼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아스널은 다시 우승 경쟁권으로 복귀했으나 '결승선'은 좀처럼 넘지 못했다. 2022-202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아르테타 감독

[AFP=연합뉴스]


아스널은 지난여름 에베레치 에제, 빅토르 요케레스, 마르틴 수비멘디 등 8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을 과감하게 영입하며 2억5천만 파운드(약 5천억원)를 썼다.


이미 완성된 아르테타 축구에 투자가 더해지면서 아스널은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20일 2위 맨시티가 본머스와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아스널의 우승은 확정됐다.


한편, 7번째 리그 우승에 실패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아스널의 우승을 축하한다. 미켈과 코치진, 지원 스태프, 팬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 아스널의 우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결별할 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내가 회장님과 먼저 상의해야 한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회장님과 얘기 나누며 1년 더 하기로 하면, 다른 모든 것을 논의하고 결정하게 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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