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어퍼컷으로 날린 응어리…첫 승 나균안 "열심히 기도했죠"

입력 2026-05-02 17:57:46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SSG전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6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




포효하는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오른팔 투수 나균안(28)은 사실상 팀 내 에이스다.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과 이닝 소화력 모두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도 팀에서 가장 좋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개막 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던 나균안은 드디어 승리를 쟁취하고 활짝 웃었다.


나균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 7-5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이자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다.


나균안은 1회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4회에는 무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 외에는 흠잡을 곳 없는 투구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1회 피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매 경기 하던 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마음먹은 게 카운트 싸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덤덤하게 설명했다.




6번의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롯데 나균안

[촬영 이대호]


팀 타선 폭발로 6-2로 앞선 7회 1사 1, 3루에서는 조형우를 병살로 처리한 뒤 통쾌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나균안은 "마지막 1구라고 생각하고 슬라이더를 던졌다. 포수 (손)성빈이와 볼 배합을 하는데, 제가 던지고 싶은 구종과 딱 맞아떨어져서 쾌감이 컸다"며 "(전)민재가 2루로 토스하고 (한)태양이가 1루로 던지는 걸 보면서 '아, 됐다' 싶더라. 나도 모르게 짜릿한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나균안이 승리를 따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품었던 롯데 야수 동료들은 나균안의 승리에 함께 기뻐했다.


이호준은 신인 투수가 첫 승리를 따내면 기념구를 챙겨주는 것처럼 나균안에게 공을 건네주기도 했다.


나균안은 "오히려 야수들이 매 경기 미안하다고 얘기를 많이 해줘서 내가 더 미안했다"며 "오늘 첫 승을 하니까 나보다 주위 선수들이 더 축하해주고 기뻐해 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음고생을 털어낸 나균안은 농담을 던질 여유도 되찾았다.


그는 "김태형 감독님께서 '부적이라도 써야 하는 거 아니냐, 기도라도 해라'라고 하셨는데, 열심히 기도한 덕분에 첫 승을 한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며 "뭐라도 돌려야겠다. 이제 첫 승을 했으니 계속 승수를 쌓으며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든든한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