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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쿠션 1위' 조명우 "대한민국 대표 책임감 가질 것"
서서아 "세계선수권 우승 기세 잇겠다"…고등학생 송윤도 등 신구 조화 눈길

[대한당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향한 대한민국 당구의 '드림팀'이 첫발을 뗐다.
16년 만에 부활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각 종목을 대표하는 최정예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서울 잠실 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캐롬 3쿠션, 포켓 9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4개 종목의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캐롬 3쿠션 남자부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조명우(서울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3쿠션 1위 조명우는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선발됐다.
조명우와 함께 베테랑 허정한(경남당구연맹), 그리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파란을 일으킨 송윤도(홍성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가 나란히 선발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허채원(서울당구연맹)을 필두로 김하은(남양주당구연맹), 최다영(충북당구연맹)이 선발돼 국제무대 정복에 나선다.
조명우는 선발 확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순한 개인의 성적을 넘어 한국 당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튜브에서 온갖 묘기와 같은 공격으로 당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름을 알리는 조명우는 비결을 묻자 "(어려운 공만) 따로 연습하진 않는다. 그냥 쉬워 보이는 길로 찾아서 친다. 치다 보니 이상하게 가는 게 있는데 저도 잘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함께 있던 선수들은 조명우를 두고 "천재라서 그래요"라고 거들었다.
포켓 9볼에서는 명실상부한 여자 에이스 서서아(인천광역시체육회)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서서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서 "국가대표로서 더 성숙한 모습과 결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여자 포켓볼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지금은 프로당구연맹(PBA)에서 활약하는 스승 김가영에 대해서는 "업적 쌓는 걸 보면서 저도 뒤에서 따라가고 있다. (김가영이 못 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제가 딴다면 저 역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켓 9볼 여자부에는 서서아와 함께 이하린(경북당구연맹), 임윤미(서울시청)가 선발됐으며, 남자부에서는 이대규(서울시청), 황용(전남당구연맹), 고태영(경북체육회)이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번 선발전에서는 복수 종목 대표로 뽑힌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대규는 포켓 9볼에 이어 스누커 종목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두 종목을 휩쓴 이근재(부산광역시체육회)와 백민후(경북체육회)는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2개 종목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잉글리시빌리어드 남은 한 자리는 황철호(전북당구연맹)가 차지했다.
파이널 라운드 종료 직후 열린 발대식에서 서수길 대한당구연맹 회장은 '케이 빌리어드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0 광저우 대회를 끝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사라졌던 당구 종목은 2030 도하 대회에 금메달 10개가 걸린 큰 무대로 부활한다.
이는 단순히 이번 선발전에 그치지 않고,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대표팀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연맹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서 회장은 "이번 선발전은 대한민국 당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만 매진하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앞으로 'Road To 2030' 계획에 따라 국가대표 상시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대회 파견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밑그림을 공개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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