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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키움 박병호 "마지막 소속팀 히어로즈 선수로 남아 의미"

입력 2026-04-26 1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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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잔류군 코치가 나와 잘 맞아"


"히어로즈 팬 분들은 1명이 100명처럼 응원해주셨다"




선수 은퇴 기자회견하는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 거포'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 은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국민 거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박 코치는 이날 열린 은퇴 기념 기자회견에서 "키움 팬분들은 1명이 100명처럼 성원을 보내주셨다. 그동안 선수 박병호를 응원하시느라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저 또한 코치로서 히어로즈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박병호 코치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 wiz,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프로 통산 17시즌, 1천768경기에 나와 타율 0.272, 홈런 418개, 타점 1천244개를 기록했다.


2014년, 2015년에 홈런 52개, 53개를 때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6차례 홈런왕, 2012년과 2013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박 코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성에서 은퇴했고, 올해 키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래는 박 코치의 일문일답이다.


-- 은퇴식 앞둔 소감 어떤가.


▲ 사실 은퇴한 지는 좀 오래됐다. 지금 코치를 하고 있어서 은퇴식을 한다고 했을 때 별생각 없이 잘 지냈던 것 같다. 근데 오늘 이제 당일이 되니 설레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은퇴식을 하는 선수들은 정말 멋진 선수들이 행복하게 야구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그런 선수들이 되는 것 같아서 좋다.


-- 오늘 경기 스케줄 일정 어떻게 되나? 한 타석이라도 들어서는 건가?


▲ 아니다. (은퇴식) 행사가 끝나고 제가 수비를 나간다. 이후 플레이볼이 진행되면 교체되는 걸로 돼 있다.


-- 아쉽지는 않은가?


▲ 아니다. 특별 엔트리 등록을 하면 마지막 소속팀이 키움 히어로즈라고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 본인에게 키움 히어로즈는 어떤 팀인가?


▲ 제가 가장 힘든 순간에 히어로즈에 와서 '박병호'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게 해줬던 팀이었다. 제게 '히어로즈란?'이라는 질문은 '박병호에게 야구란?'이라는 질문이랑 똑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제겐 정말 소중한 추억이 담긴 팀이다.


-- 외부에서 여러 섭외가 있었을 것 같은데 고민 없었나?


▲ 처음엔 고민을 좀 했다. 그런데 은퇴를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방송 일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지도자를 하고 싶어서 야구 쪽으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초반엔 힘들거나 뭐 부딪치겠지만 그래도 제2의 인생 빨리 시작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바로 지도자 길을 선택했다.




박병호, 은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 거포'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 은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6 ondol@yna.co.kr


-- 지도자의 길은 결국 목표는 감독일 텐데, 본인이 그리는 야구상이 있나?


▲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다들 감독이란 자리를 꿈꾸면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잔류군 코치를 맡고 싶었다. 정말 힘들게 야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잔류군 코치가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았다. 또 개인적으로 짧지만 미국 야구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미국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러니까 가깝게 잘 지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조금 더 스킨십하고 대화 많이 하고 다른 쪽으로도 얘기 들어주려고 하고 질문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다.


-- 요새 스타 선수들이 지도자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있나?


▲ 물론 야구를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야구와 멀어지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근데 저는 지도자를 바로 하면서 좋았던 게 선수들과 빠르게 다시 한번 야구라는 생각으로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삼성의 최형우와 강민호도 언제 은퇴할지 모르겠지만 저와 같이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 (둘과 약속을 했나?) 약속했다. 셋이 만나서 제가 먼저 한다고 했다. 우리는 '방송하지 말고 지도자를 하자'고 했고, 그래서 제가 먼저 했다.


-- 키움의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만 아직 성적 면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


▲ 일단 고참 선수들한테 바라는 건 선수단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선수들을 이끌려고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이 든다. 고참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 어린 선수들은 시합 나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정말 지금 한 타석, 한 경기 나가는 게 소중한 것이라고 느끼고 경기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 팬들의 기억에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


▲ 제가 선수 시절 마지막을 삼성에서 하게 돼 아쉬운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가 히어로즈에서 다시 코치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제 마음속에는 항상 히어로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다고 했을 때 너무나 기뻐해 주셨고 이제 은퇴식을 한다고 하니까 아쉬워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아서 정말 감사드린다. 예전부터 히어로즈 팬분들은 정말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1명이 정말 100명처럼 성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너무나 감사했다. 제가 타 팀으로 고척 야구장에 왔을 때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동안 선수 박병호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저 또한 코치로서 히어로즈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겠다.




박병호, 은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 거포'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 은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6 ondol@yna.co.kr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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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