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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팀 아닌 원팀 입증한 KB…박지수 공백 지운 허예은·강이슬

입력 2026-04-23 08: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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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삼성생명에 완승…"지수 없이도 자신 있었죠"




허예은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기둥' 박지수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안팎의 우려는 깊었다.


공수 양면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그의 공백을 메꾸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오죽하면 KB 김완수 감독조차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아주 잘해줘야 '박빙'일 것"이라고 예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박지수와 함께 '허강박' 트리오를 구축해 온 허예은과 강이슬은 그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며 KB가 '박지수 원맨팀'이 아닌 '원팀'임을 톡톡히 보여줬다.


KB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허예은과 강이슬의 맹활약을 앞세워 69-56으로 완승했다.


에이스의 부재라는 악재는 오히려 두 선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허예은은 경기 내내 빠른 템포로 공수를 조율하며 삼성생명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고비에서 외곽포도 가동하며 18점을 기록했다. 본인의 챔피언결정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강이슬 역시 3점 슛 6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맡은바 그 이상을 해냈다.




강이슬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를 마친 뒤 만난 허예은은 "지수 언니가 못 뛴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면서도 "'언니가 없어서 졌다'는 말은 정말 듣기 싫었다. 그런 기사를 읽고 싶지 않아 더 이를 악물고 간절하게 뛰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즌 초반 지수 언니 없이 준비했던 기억을 되살렸고, (송)윤하 언니랑 강이슬 언니가 골 밑에서 헌신해준 덕분에 마음 놓고 슛을 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허예은이 '간절함'을 동력으로 삼았다면, 강이슬은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강이슬은 "우리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고 선수들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확신이 있다"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나는 자신 있고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슛감이 워낙 좋아 던지면 다 들어갈 것 같았다.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말에 후반 들어서는 정확도보다 적극성에 집중하며 슛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하이파이브하는 김완수 감독과 허예은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KB는 2쿼터부터 강력한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 수비로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1차전 승리로 73.5%의 우승 확률을 선점한 KB는 이제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정조준한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는 회복해서 돌아와 주면 정말 고마운 존재지만, 언니가 없어도 우리끼리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걱정하지 말고 회복에 전념했으면 좋겠다. 곧 다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강이슬 역시 "오늘 속공도 많이 나오고, 3점 슛도 많이 나왔지만, 저희가 준비한 것은 더 빠르고, 많이 던지는 농구"라며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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