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KIA전 홈런 포함 펄펄…"노림수 부족하지만, 실투 안 놓칠 것"

두산 외국인 타자 카메론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BO리그 홈 경기에서 홈런 친 뒤 축하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치가 높은 팀이다.
두산은 지난 10년 동안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강타자들을 많이 뽑았다.
2016년 영입한 닉 에반스는 두 시즌 동안 타율 0.301, 51홈런, 171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뛴 호세 페르난데스는 네 시즌 통산 타율 0.328, 57홈런, 35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투수 친화적인 서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점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지난해 영입한 제이크 케이브는 136경기 타율 0.299, 16홈런, 87타점으로 활약하고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두산이 외국인 타자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은 올 시즌 두산 기준은 물론, 다른 팀에서도 당장 퇴출당하고도 남을 만한 성적을 냈다.
18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그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1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선 충분히 잡을 만한 타구를 두 차례나 놓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카메론은 수비 위치를 잡아주면 습관처럼 4발 앞으로 온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야기했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며 답답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두산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하기도 했다.
카메론의 팀 내 입지는 완전히 쪼그라들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는 카메론의 KBO리그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가릴 사실상의 테스트 무대였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카메론이 불순한 마음가짐으로 느슨한 수비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착한 선수라서 (부진했던 것을) 마음에 담다 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왔던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보기 위해 카메론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카메론은 하위 타순인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 외국인 타자 카메론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BO리그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벼랑 끝에 몰린 카메론은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폭발했고, 2-2로 맞선 4회말 1사에선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4-2로 앞선 6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 것)에 도전했으나 내야 뜬 공을 친 뒤 조수행과 교체됐다.
그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두산은 6-3으로 승리해 2연승 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카메론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최대한 (부진한 것을)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며 "한국에서 변화구 노림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일단은 직구와 실투를 잘 노리면서 적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 문제에 관해선 "팀은 위치 선정 문제에 관해 주문하는데, 내 버릇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