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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분해] 손흥민 뛰는 경기장에 뜬 '김'…해외로 뻗는 K-수산물

입력 2026-04-18 0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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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확대 속 수급 관리·시장 개척 지원 병행


인증·마케팅·판로까지…수출기업 맞춤 지원 확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LAFC 협약 체결식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손흥민 선수가 뛰는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 경기장.


관중들의 환호 속 전광판에 '김(GIM)'이 등장했다. 매점에는 김 제품이 진열됐으며 응원 용품에도 김 로고가 새겨졌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LAFC와 공식 후원을 맺으면서 그려진 풍경이다.


김은 국내에서 반찬이나 김밥 재료로 소비되지만, 해외에선 경기 관람 중 즐기는 간식이나 안주로 활용된다.


다만 그동안 한국산 김은 세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도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려 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김의 상표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정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축구장 LED 송출용 로고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는 김을 비롯한 수산물의 해외 진출과 관련 기업들의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해외에서 불닭맛 김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출가공진흥과에서 추진한 '수출 유망상품 개발' 지원 사업으로 개발된 사례다.


한 기업에서 해수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것은 물론 베트남 시장에 새로 진출해 2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김 양식장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수산 식품은 무엇일까.


지난해 기준 단연 김이 1위를 차지했다.


한류 확산 등을 계기로 꾸준히 늘기 시작한 김 수출은 2021년을 기점으로 내수 규모를 앞지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더니 지난해는 전년보다 13.7% 증가한 11억 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출이 확대되자 일부는 국내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해수부는 이에 김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김 고부가가치화, 소비자 할인 지원 등으로 김 수출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출 확대는 관련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산업 전체의 성장과 고도화를 견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김 수출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관련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굴 양식장 방문한 셰프들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의 김'을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에 걸친 다양한 해양 환경 덕분에 수산물 종류가 풍부하고, 특히 남해안은 양식에 적합해 고품질 수산물 생산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굴, 넙치, 전복, 어묵 등의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타국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춘 데다 양식 기술 발달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강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프랑스 명장 요리사 협회(MCF) 세계총회'를 계기로 셰프들이 굴·전복·김 양식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MCF 외국인 부스 관람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수출 여건이 마냥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가별로 통관, 검역 등 수입 규제가 다른 데다가 유통채널 확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약 791억원 규모의 해외시장개척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바우처를 통한 비관세장벽 대응 컨설팅, 국제 인증 취득 지원, 수출 유망상품 개발, 해외 박람회·상담회 참가 지원 등 시장 진출 전 과정에 걸친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비관세장벽 대응센터를 통해 해외 통관 이슈와 규정 변화를 업계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수산물 수출업계 간담회 현장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변화 역시 중장기적으로 수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요인이다.


수온 상승 등으로 김을 비롯한 주요 품목의 생산 여건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고수온에 강한 품종 개발과 스마트·육상 양식 기술 보급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수출은 어가 소득 증대와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축"이라며 "수출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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