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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복권을 선언한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의 결정이 국제 수영계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은 이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국제대회 개최를 거부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9개국 수영 단체로 구성된 북유럽수영연맹(NSF)은 향후 수년간 자국 내 국제 수영 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한다고 16일(한국시간) 선언했다.
이는 세계수영연맹이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적용했던 '중립국 소속' 출전 규정을 폐지하고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유니폼 착용을 허용한 데 따른 항의 조치다.
에르키 수시 에스토니아수영연맹 회장은 "우리 선수들의 대회 출전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본질적으로 반대하는 정책에 동조해 경기장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개최 거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우크라이나 체육계도 즉각 반발했다.
마트비 비드니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스포츠를 통한 군사적 침략 정당화"라며 규탄했고, 우크라이나 수영 스타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선전에 앞장섰던 러시아 수영 선수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연맹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연맹의 조치를 반기면서도 북유럽 국가들을 향해서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유럽의 보이콧 선언을 두고 "자기 꼬리를 파먹는 나치 뱀들"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북유럽 및 발트해 지역은 쇼트코스(25m) 선수권 대회와 월드컵 시리즈 등 주요 국제 수영 대회의 핵심 개최지다.
이들의 단체 보이콧 선언으로 당분간 유럽 수영계에는 적지 않은 개최 공백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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