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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0㎞ 돌파한 문동주·김서현·윤성빈, 올해는 잠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 3월 끝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가 가장 뒤처진 부분 중 하나가 구속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 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4.9㎞로 20개 팀 중 18위에 불과했다.
공이 느리다 보니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감을 주지 못하고 콜드게임패의 수모까지 당했다.
올 프로야구는 개막 2주가 지났지만,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서 시속 160㎞를 찍은 투수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12일 복귀전을 치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159.6㎞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력투구로 1이닝만 던지긴 했지만, 안우진의 구속은 곽빈(두산 베어스)이 개막 다음 날 기록한 157㎞를 뛰어넘은 올 시즌 최고 속도였다.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O는 지난해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오랜 기간 사용했던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을 트랙맨으로 교체했다.
트랙맨으로 바꾼 이후 시속 160㎞를 넘어선 선수는 문동주와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윤성빈(롯데 자이언츠) 세 명뿐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시속 161.6㎞를 찍어 국내 최고 스피드를 수립했다.
또한 문동주는 최고 구속 1∼4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정규리그와 가을야구에서 5차례나 160㎞를 넘었다.
김서현은 지난해 5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상대로 개인 최고인 160.5㎞를 기록했고, 윤성빈은 작년 9월 160.2㎞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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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드루 앤더슨이 158.72㎞로 가장 빨랐고,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코디 폰세(당시 한화)가 158.68㎞로 두 번째였지만 160㎞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160㎞를 찍은 국내 선수 세 명이 올해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 도중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문동주는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했으나 직구 구속이 150㎞ 초중반에 그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무리 김서현과 최근 2군으로 내려간 윤성빈도 시즌 초반이다 보니 지난해만큼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95일 만에 복귀한 안우진은 문동주를 비롯한 후배 투수들에게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등판 경기마다 투구 이닝을 늘릴 예정인 안우진은 구속 역시 증가하며 조만간 160㎞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선수 중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과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 등이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속도 경쟁은 올 시즌 팬들의 또 다른 관심거리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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