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도망가면 감점 2점' 세계태권도연맹, 경기 규칙 개정

입력 2026-04-12 08:04:3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점수 차 승리 기준 15점 상향…경기 종료 후 '차렷·경례' 부활




세계태권도연맹 정기총회

세계태권도연맹 위원들이 1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정기총회에서 새 경기 규칙에 관해 의결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태권도가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1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정기총회에서 6월 로마 그랑프리 시리즈1부터 적용할 새 경기 규칙을 발표했다.


WT는 지난해 경기의 재미와 공정성, 태권도 정신 회복을 목표로 규정 개정을 추진해 이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심의 의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라운드 종료 10초 전 소극적 행위에 관한 감점 강화 내용이다.


라운드 막판 경계선을 넘거나 고의로 넘어지는 행위, 공격을 회피하며 도망가는 소극적인 행위를 하는 선수에게 부과되는 감점은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늘어난다.


WT는 "선수가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고의로 한계선 바깥으로 나가는 '한계선 도망'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 같은 모습이 전략처럼 소비되며 어린 선수들까지 따라 하는 왜곡된 현상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점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막판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선수들이 끝까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큰 점수 차로 조기 종료되는 '점수 차 승리'(Point Gap) 기준은 기존 12점에서 15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높은 발차기 기술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판정 세부 지침도 마련됐다. '한계선 위반'은 발의 일부분이라도 한계선을 벗어나면 감점으로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총회 진행하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왼쪽에서 세 번째)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왼쪽에서 세 번째)가 1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G6등급 이상 대회에서의 비디오 판독 규정도 수정됐다.


코치는 경기 중 기술적 오류 등에 관해 언제든 '기술 카드'를 사용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판독 결과와 관계없이 카드는 유지된다.


다만 판독 결과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선수에게 감점이 부과된다.


경기 종료 10초 이내의 비디오 판독은 심판원이 판별이 모호하다고 판단하면 기술대표, 경기 감독관 등이 속한 소청위원회와 판단을 논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주심과 부심, 판독관 외에는 어떤 임원도 경기에 개입할 수 없었다.


WT는 "승부처에서 공정한 판정을 통해 피해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승자 선언 전에 하는 '차렷'과 '경례' 구령은 재도입된다.


과거엔 경기 시작과 종료 시 '차렷', '경례' 구령에 맞춰 두 선수가 인사하는 절차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승리한 선수의 세리머니 등을 위해 종료 시 인사 절차를 생략했다.


WT는 "이번 개정을 통해 태권도는 타격 스포츠를 넘어 기술과 예절이 조화된 글로벌 스포츠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4-12 1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