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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골로 FC서울 9년의 한 푼 클리말라 "올해는 믿음 보답할 것"

입력 2026-04-11 1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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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웃된 뒤 화려한 부활…3경기 연속 득점포




FC서울 클리말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의 안방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골로 FC서울의 '9년 한'을 풀어준 클리말라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같은 존재가 됐다.


폴란드 출신 공격수 클리말라는 지난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었으나, 합류 직후 당한 부상으로 단 4경기만 소화한 채 시즌이 끝나는 아픔을 겪었다.


자신의 기량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던 그는 올해 보란 듯이 부활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주FC전 멀티 골로 5-0 대승을 이끌었던 클리말라는 FC안양전(1-1 무)에 이어 이날 전북 현대와의 7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5분, 야잔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몸을 던진 클리말라의 슈팅은 그대로 전북의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클리말라의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클리말라는 "골보다는 선수들 모두가 팀을 위해 끝까지 싸워준 게 더 기쁘다"며 "한 팀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FC서울 클리말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승리는 서울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


서울은 2017년 7월 2일(2-1 승) 이후 안방에서 전북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었다.


13경기 동안 2무 11패로 철저히 밀렸던 서울은 이날 클리말라의 결승골로 9년 만에 안방 승전고를 울리며 해묵은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클리말라는 올 시즌이 개인적으로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나를 영입하기 위해 큰 역할을 해준 분들이 많았고, 믿어준 분들도 많았지만, 부상으로 팀을 돕지 못해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생각에 우울했고 자신감도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시즌은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을 선발로 기용하며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김기동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클리말라는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를 시즌 초반부터 중용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도 믿음을 보여주셨다"며 "팬들을 위해서도 뛰지만, 나를 믿어주는 감독님과 스태프, 동료들을 위해 뛴다"고 말했다.


클리말라가 느끼는 올 시즌 서울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


그는 "작년에는 제시(린가드)라는 환상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가 있었고, 모두가 '제시가 뭔가를 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모든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리말라는 개인 타이틀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공격수로서 득점왕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하지만, 개인적인 목표에만 신경 썼던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은 없었다"며 "내가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는 믿음을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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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1 2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