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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앞두고 갑작스럽게 대행으로 지휘…GS에 3연패해 준우승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도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던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김영래 감독대행은 눈가가 붉게 물든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도로공사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강력한 전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팀의 초라한 끝이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31일 자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김종민 전 감독과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김영래 수석코치에게 대행 자리를 맡겼다.
정규리그 1위를 이끈, 팀을 10년 동안 지휘한 감독을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내보낸 것이다.
결국 도로공사는 이번 시리즈 내내 리더십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김 대행은 "제가 부족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상대가 너무 잘했고, 기세가 좋았다"며 "연결이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안 되다 보니까 더 낼 수 있는 점수를 쉽게 주고 했던 게 뼈아팠다"고 돌아봤다.
'김종민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면 결과가 달랐을까'라는 질문에는 "민감한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죄송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시리즈 아쉬움이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머릿속이 하얗게 돼서 아무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김 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하려 했다가 선수들 눈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다음 시즌에도 일단 '대행' 신분으로 팀을 맡기로 한 그는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무너지면 팀 전체가 무너진다. 그 부분을 잡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바로 휴가를 가는 대신 당분간 잡힌 일정을 소화할 참이다.
김 대행은 "다음 달에 다른 구단과 연습 경기도 잡혀 있고, 훈련 일정도 잡아놓은 게 있다. 훈련은 계속할 것이며 휴가는 구단과 상의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 내내 투혼을 펼친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 저와 마주 봤는데 눈을 안 피하더라. 저도 싸워보려고 바라봤는데 승부사더라"라고 칭찬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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