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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정리하고 최원준·김현수·한승택 영입해 전력 재조정
시너지 효과 폭발…정규리그 개막 후 5연승으로 단독 선두 질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6-5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kt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6.3.2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투자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꼽힌다.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 비중을 주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이 같은 '재조정'의 개념은 분야를 막론하고 적용된다.
프로야구에서도 각 구단은 매년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팀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 선수를 정리하고, 약점을 보완할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 극대화를 꾀한다.
kt wiz는 지난 겨울 '선수단 리밸런싱'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시장에 나온 기량 좋은 선수를 쓸어 담는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영입 시 팀에 미칠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선별적으로 움직였다.
kt는 3명의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외야수 최원준(4년 48억원)과 김현수(3년 50억원), 포수 한승택(4년 10억원)을 영입했다.
이들은 계약 당시 모두 물음표가 붙었던 자원이었다.
최원준은 2025시즌에 부진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1988년생 김현수 역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한승택은 FA 미아 가능성마저 거론됐다.
그러나 나도현 kt 단장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최원준의 부진을 FA 시즌을 앞두고 겪는 일시적 현상으로 봤고, 팀이 찾지 못했던 톱타자 역할의 적임자로 평가했다.
동시에 팀 도루 최하위에 머물렀던 기동력을 끌어올릴 카드로 기대했다.
김현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낙점됐다.
은퇴한 황재균, 오재일 등 기존 베테랑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판단해 과감히 영입했다.
한승택 역시 kt에선 중요 자원으로 평가됐다.
한승택이 합류하면 체력 부담과 잔 부상에 시달리던 주전 포수 장성우를 지명 타자로 돌려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봤다.
반면 팀 간판타자였던 강백호(한화 이글스)는 몸값이 치솟자 과감하게 작별을 택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kt wiz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외야수 최원준을 영입했다. kt는 25일 "외야수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원준이 이날 계약한 뒤 나도현 kt 단장과 악수하는 모습. 2025.11.25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kt의 투자 전략은 시즌 초반부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최원준은 붙박이 1번 타자를 맡아 5경기에서 출루율 0.552를 기록하며 최고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승택의 합류로 장성우는 지명 타자와 포수를 병행하면서 체력 부담을 덜었고, 타격에 집중하며 막강한 화력을 내뿜고 있다.
장성우는 2일 한화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타율 0.350,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다.
김현수는 오재일의 은퇴로 자리가 빈 1루를 맡아 안정감을 더했다.
kt는 매년 시즌 초반 저조한 성적을 거두다가 시즌 중반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그러나 올해엔 김현수가 개막을 앞두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다.
김현수는 2번 타순에 배치돼 안현민, 샘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연결고리 역할도 맡고 있다.
여기에 kt는 고졸 신인 이강민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고, 이강민은 5경기 타율 0.450으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와 작별한 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백호는 kt에서 뛸 때 수비 문제로 지명 타자를 주로 맡았고, 이는 kt의 타순 교통정리 문제로 이어졌다.
kt는 올 시즌 지명 타자 자리에 장성우, 김현수, 이정훈 등을 돌려 넣으며 선수단 체력 안배와 집중력 강화에 이점을 보고 있다.
kt의 '리밸런싱'은 최고의 결과를 낳고 있다.
마법사 군단은 시즌 팀 창단 이후 최장인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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