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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타자도 움찔…뱀직구 앞세운 LG 우강훈, 셋업맨 맡나

입력 2026-04-02 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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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대 강속구로 2경기 연속 퍼펙트…먼 길 돌아 '만개' 분위기




LG 트윈스 우강훈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로운 셋업맨 후보를 발견한 분위기다. 주인공은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 우강훈(23)이다.


프로 지명 이후 수술과 현역 입대, 트레이드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강훈은 최근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우강훈은 3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개막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으로 활약하더니 1일 같은 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그는 4-1로 앞선 8회초 승부처에 팀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 1탈삼진으로 막아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뿐 아니라 투구 내용도 돋보였다.


특히 시속 150㎞대 직구의 위력이 인상적이었다.


우강훈의 직구는 빠른 데다 움직임이 살아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다 다시 몸쪽으로 돌아선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구질이다.


과거 임창용이 던졌던 '뱀직구'를 연상케 한다.


우강훈은 KIA전 첫 상대인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한복판에 꽂히는 151㎞ 직구를 던졌다. 카스트로는 공이 몸쪽으로 향하는 줄 착각하고 움찔거리기도 했다.


이날 우강훈은 포수 사인에 맞춰 직구를 정교하게 구사하며 1이닝을 삭제했다.


LG는 우강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KIA를 7-2로 완파했고, 우강훈은 생애 첫 홀드를 기록했다.


최근 흐름을 이어간다면 우강훈은 김진성, 함덕주, 장현식 등과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유영찬 앞에서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도 맡을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거는 기대도 크다. 염 감독은 "앞으로 우강훈을 승부처에서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LG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우강훈은 지난 시즌까지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직후 팔꿈치 수술을 하고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다.


뒤늦게 프로에 데뷔한 그는 좀처럼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202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3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24년 3월 내야수 손호영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우강훈은 2024년 1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11경기 평균자책점 4.66의 기록을 남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전부터 LG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우강훈은 1일 KIA전을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1군에 올라오면 2군 무대와 분위기가 달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동안 관중이 많은 상황에서도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멘털을 잡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제구 문제를 개선하고 빠른 구속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변화구 제구는 우강훈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직구의 위력은 뛰어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포크볼은 제구를 포함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평가다.


조성환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우강훈은 매력 있는 공을 가진 투수"라며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문제"라고 짚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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