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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뒤 와르르…'물보충 휴식' 변수 실감한 홍명보호

입력 2026-03-29 06: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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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FIFA 새 도입 물보충 휴식 뒤 흐름 내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손흥민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3.29 jjaeck9@yna.co.kr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를 사실상의 '4쿼터 경기'로 바꾸는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변수를 홍명보호가 제대로 실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졌다.


홍명보호의 경기 흐름은 전반 초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20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하기로 한 3분의 물 보충 휴식 뒤 흐름이 코트디부아르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한국 진영을 몰아쳤다.


홍명보호는 이렇다 할 대처도 못 해보고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후반 초중반 다시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2골 차 열세를 끝내 극복해내지는 못했다.


양현준(셀틱)의 실책성 플레이에 추가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이날 3차례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호각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확실히 '밀린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물 보충 휴식이 승패의 분기점이 됐다.


홍 감독도 이 점을 인정했다.




경기 시작 기다리는 홍명보 감독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입장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3.29 jjaeck9@yna.co.kr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물 보충 휴식 전에는) 상태가 굉장히 좋았는데, 그 3분 뒤 집중력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초반엔 굉장히 좋았던 것 같은데, 브레이크 이후에 압박 강도가 좀 약해진 부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골 찬스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패했다"고 돌아봤다.


설영우(즈베즈다)는 한국의 집중력이 떨어졌다기보다는 코트디부아르가 대비를 잘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브레이크 들어가기 전에 저희 플레이가 준비한 대로 잘 나오고 있었고 상대방을 좀 많이 제압하면서 경기했다"면서 "이후에 우리 집중력이 대단히 떨어졌다기보다는, 상대가 우리가 하는 거에 대한 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물 보충 휴식 시간에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다.


오현규와 황희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공격수들을 모아놓고 지시했다.


황희찬은 "(홍 감독이) 수비 압박할 때는 조금 더 위쪽에서 하는 걸 원했고, 공격적인 위치에서도 저희가 조금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부분들을 얘기해 주셨다"고 전했다.


물 보충 휴식은 전·후반 각 22분이 지난 시점에 선수들이 약 3분간 물을 먹을 수 있는 휴식 시간이다.




아쉬워하는 황희찬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설영우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워 하고 있다. 2026.3.29 jjaeck9@yna.co.kr


FIFA는 최근 각국 협회에 보낸 공문 형태로 월드컵에서의 물 보충 휴식 시행을 알렸다.


FIFA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도입 이유는 '선수들의 건강 보호'이지만, 월드컵의 상업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 후반 중간에 3분씩의 '광고타임'을 보장하는 게 이 제도를 도입한 진짜 이유인 거로 보인다.


45분씩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게 기본이던 축구가 이번 월드컵부터 22분여씩 '4쿼터'에 걸쳐 치러지게 된 건 분명히 큰 변화다.


그리고 홍명보호는 이날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물 보충 휴식이 승패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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