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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서 국가대표 좌절 안긴 이은혜에 설욕
프로리그 우승 이어 국가대표 잇달아 꺾고 종별선수권 정상 탈환

[촬영 이동칠]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가대표 선발전 때 (이)은혜 언니에게 0-3으로 져서 이길 거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적 후에 두 개 대회 연속 우승해 기쁩니다."
한국 여자 탁구 대들보 최효주(28·대한항공)는 2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종별선수권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소속팀 선배 이은혜(31)를 3-2로 꺾고 우승한 뒤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달 중순 프로리그 시리즈1 제패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종별선수권에선 2017년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최효주는 또 이번 대회 복식에서도 이다혜와 호흡을 맞춰 송마음-이다솜(금천구청) 조를 3-1로 꺾고 우승, 대회 2관왕의 겹경사를 누렸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결승에서 국가대표 선발전 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이은혜에게 설욕하고 정상에 올라 우승 의미가 더욱 컸다.
그는 올해 초 한국마사회를 떠나 대한항공에 합류했지만, 허리 통증 여파로 처음 출전한 1월 종합선수권에서 소속팀 우승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 달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선 태극마크를 놓쳤다.
중국에서 귀화한 최효주는 '귀화 선수 국가대표 2명' 규정 때문에 주천희(삼성생명)가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상황이어서 이은혜를 제쳐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은혜에게 0-3으로 완패하는 바람에 10승 4패로 3위를 차지하고도 선발전 성적으로 5명을 뽑은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최효주는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달 중순 열린 프로리그 시리즈1 여자 단식 결승에서 유시우(화성도시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라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규모 대회 우승은 작년 전국체전 우승 후 5개월여 만이고, 대한항공 이적 후에는 처음이었다.
그는 종합선수권과 함께 권위를 자랑하는 종별선수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자 단식 16강에서 대표팀 주축인 김나영을 3-0, 8강에서 기대주 유예린(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3-0으로 완파했고, 여세를 몰아 결승 상대 이은혜까지 돌려세우고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특히 이은혜와 최종 5세트 대결에선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연속 4득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최효주는 범실을 남발하며 6연속 실점해 4-6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대 구석을 찌르는 강한 3구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연속 7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으로 11-6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특히 경기 중 허리 근육 통증이 올라와 10분가량 경기를 중단하는 '메디컬 타임'을 써야 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투혼으로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우승 확정 후 "4-0으로 앞서자 우승을 빨리 확정하려고 마음이 급해져 연속 실점했다"면서 "'지더라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 후 주세혁 감독님과 당예서 코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고 기술적으로 잘 지도해줘 기량이 좋아졌다"면서 "올해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못 나가지만, 겁 없는 호랑이처럼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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