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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계약 종료' 따른 조치…정규리그 1위 이끌고도 계약 연장 못해
전 코치 폭행 혐의 약식기소 영향 미쳐…"이렇게 결정될 줄 몰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이끈 김종민(52) 감독이 챔프전을 앞두고 사실상 경질됐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김 감독과 계약 연장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단은 이어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김종민 감독의 헌신과 성과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다만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시점에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돼 팬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남은 챔프전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의 계약은 오는 31일 끝난다. 이에 구단이 재계약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함으로써 '결별'을 선택했다.
김 감독도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10년 동안 팀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재계약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이렇게까지 결정할 줄은 몰랐다"면서 "챔프전까지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3월 도로공사의 지휘봉을 잡아 10년간 팀을 이끌어왔던 김종민 감독은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 감독은 취임 2년째인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이라는 통합우승을 지휘하고 여자부 감독상을 받았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에도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흥국생명과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지고도 3, 4, 5차전을 따내 '리버스스윕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2025-2026시즌에도 막강 삼각편대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강소휘를 앞세워 파죽의 10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현대건설-GS칼텍스 간 PO 승자와 5전 3승제의 챔프전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챔프전이 김 감독의 계약 기간 만료 시점 이후에 열리기 때문에 구단은 계약 연장과 종료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재계약하지 않은 데는 김 감독이 A코치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된 점도 작용했다.
김 감독은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경북 김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 등에서 같은 팀 A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4월 경찰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김 감독은 A코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구단은 그러나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달 말 검찰이 약식기소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 감독에 대한 법원 판결과 한국배구연맹의 징계 등이 확정되지 않았고, 게다가 챔프전을 1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경질한 건 배구계 통례와도 맞지 않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참석해 챔프전을 앞둔 각오까지 밝혔지만, 구단은 끝내 재계약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배유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3.20 ksm7976@yna.co.kr
도로공사는 챔프전까지 지휘하도록 감독 계약의 부속 합의서를 작성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었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감독이 없는 채로 챔프전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김영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챔프전을 치르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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