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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약점 딛고 봄배구 진출 노린다

입력 2025-09-23 08: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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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첫판서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에 짜릿한 3-1 역전승


19세 세터 최연진 대신 투입한 베테랑 김하경 반전 발판 마련




승리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2024-2025시즌 4위로 여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신구 조화를 앞세워 다음 달 중순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에서 봄 배구 재현을 노린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4위로 밀린 데다 3위 정관장과 승점 차가 많이 나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득점 부문 2위(910점)에 올랐던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재계약하고, 아시아 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의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해 새 시즌 기대감이 크다.


빅토리아는 공격력이 입증됐고, 아포짓 스파이커인 킨켈라도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22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V리그 전초전으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에 짜릿한 세트 점수 3-1 역전승을 낚았다.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뒷심으로 일군 값진 승리였다.


B조에선 해외 초청팀 득지앙(베트남)이 빠져 정관장, 한국도로공사와 세 팀 가운데 두 팀이 준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4강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명세터 출신의 김호철 감독은 여전히 세터 고민이 크다.


작년 2월 중국인 세터 천신통이 발목 부상 여파로 시즌 중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 등 3명의 세터를 번갈아 기용했으나 확실한 주전 세터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호철 감독은 22일 정관장과 경기에선 19세의 신인 세터 최연진을 선발로 기용해 테스트했다.




IBK기업은행 세터로 나선 최연진(17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최연진은 1세트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흔들렸고, 김호철 감독은 2세트 6-9 열세에서 29세의 베테랑 세터 김하경을 투입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김하경은 정교한 토스로 미들 블로커진의 최정민, 이주아의 속공, 이동공격을 극대화하는 한편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육서영, 황민경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득점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하경(5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하경은 85차례 세트 시도 중 37차례 성공해 세트 성공률 43.5%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새 시즌에는 최연진의 경험을 쌓게 하면서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1년을 뛰고 V리그로 복귀한 박은서, 베테랑 김하경을 고루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후 취약 포지션인 세터를 영입하려다가 좌절된 김 감독으로선 '세터 3인 체제'로 봄 배구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세터 고민은 여전하지만, 지난 시즌 후 한국도로공사에서 현금 트레이드한 리그 최고 수준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뒷받침하는 데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도 공격과 수비를 지원 중이다.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에선 22.22%에 그쳤지만, 공격수의 공을 받아내는 디그 24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빅토리아와 킨켈라가 가세하면 높이와 파워 모두 다른 팀들에 뒤지지 않아 3강권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빅토리아(오른쪽)와 킨켈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빅토리아를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우고, 킨켈라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하는 등 역할 분담시킬 계획이다.


리베로 임명옥 영입으로 수비 능력이 향상됐고, 빅토리아-킨켈라 쌍포의 공격력도 기대가 크다.


기업은행이 고질적인 세터 약점을 딛고 올 시즌에는 봄 배구 진출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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