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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로 생활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 활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인 어머니를 둔 투수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30)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로 고향 시애틀을 찾았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마무리 투수가 된 오브라이언이 고향 태평양 북서부 지역으로 돌아온다"며 "8시즌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오브라이언은 이제 MLB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자신감을 안고 시애틀에 왔을 것"이라고 오브라이언의 사연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방문 3연전을 벌인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오브라이언에게는 특별한 방문 경기다.
MLB닷컴은 "어머니를 포함해 오브라이언의 가족, 친구 약 40명을 경기장에 초청할 예정"이라며 "오브라이언은 시애틀 소속이었던 3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오브라이언은 '스즈키 이치로 키드'였다.
그는 "어렸을 때 시애틀 홈구장을 찾아 이치로의 경기를 보고, 그곳에서 뛰는 꿈도 꾸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다"고 떠올렸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전체 229번에 지명된 오브라이언은 2020년 8월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고 2021년 9월 29일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에는 4월에는 시애틀로 이적해 그해 5월 8일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서 등판했다.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빅리그 경기였다.
오브라이언은 2024년 세인트루이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8경기에 등판했다.
올해에는 8일 현재 33경기에 등판해 3승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60으로 활약 중이다.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브라이언이 마무리 자리에 잘 적응했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변수가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칭찬했다.
오브라이언은 "지금 내가 맡은 마무리 보직은 내 경쟁심을 더욱 자극한다"며 "9회 1점 차 경기에서는 오직 타자를 잡는 것만 신경 쓴다. 타자와 치열한 싸움을 펼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프로 9년 차에 풀타임 빅리거로 올라선 오브라이언은 "빅리그 생활은 정말 즐겁다"며 "일상에 갇혀 올 시즌을 아직 돌아볼 기회가 없었지만, 비시즌에 올해를 돌아보면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브라이언은 최고 시속 163㎞, 평균 158㎞의 싱커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오브라이언의 도약은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호재다.
'준영'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오브라이언은 자신이 원하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KBO는 2022년부터 오브라이언을 지켜보며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살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달 말 미국으로 출국해 오브라이언을 포함한 한국계 빅리거를 만날 계획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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