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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실신했던 LPGA 헐 "그땐 시각과 청력 상실…80% 회복"

입력 2025-07-24 08: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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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을 준비하는 찰리 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두 번이나 쓰러진 끝에 기권했던 인기 선수 찰리 헐(잉글랜드)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병원과 집에서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헐은 대회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려는데 갑자기 시야가 흐릿했고 귀가 먹먹해졌다. 잠깐 앉아 있다가 경기를 이어갔지만, 다음 홀에서 티샷하려다 시각과 청각이 사라졌다. 무릎에 힘이 풀리면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티샷하고선 약 18m쯤 걸어가다가 실신했다"는 헐은 "캐디 말로는 내 눈이 뒤로 말려 올라갔고 1분 넘게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을 뻔했는데 경호원이 잡았다고 들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헐은 "깨어났을 땐 깊이 잠들었던 기분이었다. 새들이 날고 있었고, 15명가량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말했다.


헐은 다시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불허했다.


2주 동안 푹 쉬었다는 헐은 "80%쯤 회복된 것 같다"면서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한다. 헬스장에도 못 가서 미칠 것 같았다. 뭐라도 해야 해서 엄지손가락만 돌리고 있었다"고 웃었다.


몸 상태는 온전치 않지만,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한 헐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서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로티 워드(잉글랜드)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가장 주목받는 조 편성이다.


헐은 "예전에는 늘 동반 선수보다 30m가량 앞서 걸었다. 이번 대회 때는 아마 30m쯤 뒤처져 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해내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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