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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K리그1서 인정받는 광주에 자부심…우리는 더 높은 곳 바라봐"

[촬영 설하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그저 K리그에서만 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광주에서 이정효 감독님을 만나고는 더 큰 꿈,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꿔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정호연의 두 눈은 꿈과 희망, 성장에 대한 욕심으로 반짝였다.
정호연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2022년 광주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은 정호연은 2023년 34경기를 뛰면서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가장 빛나는 '신성'으로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월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이끈 A대표팀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합류했던 정호연은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호연은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 계속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호연의 시선은 눈앞의 A대표팀을 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에 닿아 있었다.
정호연은 "광주 입단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 팀에서 계속 믿음을 주셔서 기회를 받았다"며 "선수로서 경기를 뛰면서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엔 K리그에서만 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광주에서 이정효 감독님을 만나고는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호연은 이정효 감독의 '애제자'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에게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필 포든, 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 미드필더들의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이 선수들이 왜 그 공간으로 이동하는지, 왜 다른 공간으로는 이동하지 않는지 등을 명확하게 짚는다.
공간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정호연은 "감독님께서 많이 뛰면서 공간을 확보하는 플레이를 요구하신다"며 "원래 나는 공격만 좋아하던 선수였지만, 이젠 동료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축구 경기를 보면서 그 선수들과 나를 비교해본다. 내가 저 상황에 있다면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상상한다"며 "아직도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 부족하다고 느낀다. 감독님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꿈을 꾸는' 정호연은 "감독님께서 '너의 가치를 인정받고 나가라'고 말씀하셨다. 맹목적으로 오라고 해서 가는 게 아닌, 가치를 정확하게 인정해 주는 곳에서 불렀을 때 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정효 감독의 조언을 귀띔하기도 했다.
당장은 눈앞의 팀 성적에만 집중한다.
지난해를 3위로 마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도 따냈던 광주는 올 시즌 초반 7연패를 겪으며 휘청이기도 했다.
2일 서울전에서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광주는 7위(승점 19)로 올라섰다.
정호연은 "광주가 점점 K리그1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게 우리 팀의 현실"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정호연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땐 짧은 패스를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는 더 멀리 보게 되는 것 같다. 더 빠르게 전환하고 더 멀리 한 번에 갈 수 있는 패스를 공부하고 있다"며 변화를 설명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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