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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역전 우승 실패한 북한 로광렬 "내 실력은 이 이상입니다"

입력 2023-10-05 19: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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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남자 96㎏급에서 중국 톈타오에 이어 2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북한 로광렬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한 로광렬이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96㎏급 A그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로광렬(22·북한)은 용상 3차 시기 221㎏을 시도하다 바벨을 놓친 뒤 플랫폼을 내리치며 아쉬워했다.


톈타오(29·중국)의 우승 확정을 기뻐하는 중국 팬들의 함성이 로광렬의 어깨 위로 떨어졌다.


로광렬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96㎏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70㎏, 용상 216㎏, 합계 386㎏을 들어 2위에 올랐다.


이날 우승한 톈타오(29·중국)의 합계 기록은 390㎏(인상 180㎏·용상 210㎏)이었다.


톈타오가 용상 3차 시기에서 216㎏에 실패하며 먼저 경기를 끝냈고, 로광렬은 용상 3차 시기에 221㎏을 신청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로광렬은 바벨을 머리 위로 들지 못했다.


굳은 표정으로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로광렬은 "오늘 처음 국제대회에 나왔는데 금메달을 놓쳐서 아쉽다"며 "(금메달을) 쟁취할 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도록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로광렬의 등장에 역도 최강국 중국도 위협을 느꼈다.


톈타오는 "정말 어렵게 이겼다. 오늘 처음 보는 북한 선수와 경쟁했고, 하마터면 금메달을 따지 못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은메달리스트 로광렬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한 로광렬이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96㎏급 A그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역 장성국 씨의 조언을 듣고 있다.


톈타오의 말은 로광렬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로광렬은 "훈련할 때는 (용상 221㎏보다) 더 무거운 걸 들었다"며 "내 실력은 오늘 보여준 것 이상"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북한은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동안 국제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국경을 폐쇄했고,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아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도 받았다.


오랜 공백을 깬 북한 역도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년 만에 복귀해 9체급이 열린 현재까지 최강 중국(금 3, 은 3, 동 1개)보다 많은 11개의 메달(금 5개, 은 4개, 동 2개)을 땄다.


로광렬 같은 새 얼굴도 많이 등장했다.


로광렬은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해도 우리는 좋은 시설에서, 높은 강도의 훈련을 했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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