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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개인도로서 은메달…"몸이 아파도 욕심 때문에 무시할까 봐 결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시안게임에서 이제 은퇴해요. 이게 마지막이에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한국 사이클 간판 나아름(삼양사·33)은 이제 더는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나아름은 4일 중국 저장성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 구간을 3시간36분07초 만에 통과, 33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빨리 결승선을 지났다.
'간발의 차'로 은메달이었다.
우승은 홍콩의 양첸위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의 기록은 초 단위까지 같지만, 양첸위가 결승선을 더 빨리 통과했다.
2014년 인천 대회 도로독주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5개를 딴 나아름으로서는 우리나라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나아름이 개인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면 구본길(펜싱),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나아름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아시안게임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출전한 나아름은 이번이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었다.
나아름은 "몸이 많이 아프다. 그런데도 난 욕심이 많아서 아픈 걸 무시하고 계속하려고 애쓸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아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릎 통증과 싸웠다.
무릎이 아파 마음껏 훈련하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고, 생각만큼 훈련량을 채우지 못해 자신감도 떨어지는 악순환도 있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나아름은 "경기 전에는 무릎이 괜찮았다. 그런데 정작 경기를 하니 나도 모르게 과한 힘을 쓴 것 같다"며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오늘은 아파도 무조건 끝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결승선이 13㎞가량 남은 시점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나아름은 홍콩의 양첸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다른 선수들과 점차 격차를 벌렸다.
2파전으로 이어지던 경주는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 이어졌고, 결승선을 앞두고 펼쳐진 전력 질주 구간에서 양첸위가 나아름에게 '종잇장 차이'로 앞서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마지막에 양첸위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자, 나아름은 기를 쓰고 페달을 밟았으나 여의치 않았다.
최종 구간에 들어가기 전 한 차례 전력 질주를 통해 선두로 올라온 터라 마지막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아름은 "조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이렇게 마지막까지 온 상황에서 잡히면 정말 후회될 것 같아서 서둘러서 일찍 스프린트를 시도했다"며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경주 내내 너무 힘들었으니 (은메달이) 내게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눈앞에 놓친 나아름은 "아쉽다.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그래도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난 것보단 낫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트랙 여자 단체 추발·매디슨, 도로독주까지 4개 종목에 출전한 나아름은 개인도로, 매디슨에서 은, 동메달을 하나씩 챙겼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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