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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비걸이 전하는 브레이킹 경기 관람 '꿀팁'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단이 3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재환 코치, 안효은 트레이너, 김헌우, 권성희, 전지예, 김홍열 선수, 정형식 감독. 2023.10.3 soruh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춤에도 개성이 묻어 있어요."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향했다.
'문화'의 영역이었던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스포츠'의 영역으로 들어온 만큼, 중계방송을 통해 비보이·비걸과 그들의 경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다툴 비보이 김헌우(Wing), 김홍열(Hong10), 비걸 전지예(Freshbella), 권성희(Starry)는 각자가 생각하는 브레이킹 경기를 즐기는 방법과 자신이 뽐내는 춤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헌우는 화려함 속의 예술성을 브레이킹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헌우는 "처음 브레이킹을 시작할 때는 마냥 화려함을 좇았다. 역동적이고 (기술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러나 춤을 추면서 점점 깨닫는 건 그 안에 예술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의 김헌우(Wing)가 3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3 soruha@yna.co.kr
"브레이킹 선수들은 자신이 창조한 춤을 추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춤을 저마다 갖고 있다"는 김헌우는 "즉흥적으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춤을 추는 댄서들을 보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 브레이킹을 하다 보니 투박함보다는 예쁜 춤날림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모든 동작이 새롭게 탄생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춤을 춘다. 예쁘고 퀄리티 있는 춤이 나의 차별성"이라고 자신의 연기를 설명했다.
지난 7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이미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 출전권을 확보한 김헌우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헌우는 "성격상 대회 직전까지 준비 상태를 살피고, 경기에 임하는 타입이라서, 지금도 '준비를 끝낸 게 맞나'라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며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춤을 추고 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의 김홍열(Hong10)이 3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3 soruha@yna.co.kr
비보이 김홍열 역시 브레이킹을 '편하게' 즐길 것을 당부했다.
김홍열은 "처음 브레이킹을 보시면 누가 어떻게 추는 게 잘하는 건지 잘 모를 수 있다"면서 "각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멋있는 것이고, 재밌다고 느끼는 배틀이 재밌는 것"이라고 지론을 펼쳤다.
자신의 비보잉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 보이는 춤'을 출 수 있을지 고민하기 때문에 내 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뒤 "마음을 담아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비걸 전지예는 "나는 파워무브(고난도 기술)가 강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신 다양한 기술의 조화가 돋보인 춤을 선보인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비걸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과 중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들을 상대하는 맞춤 전략이라기보다는 내가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준다면 포인트를 적절히 따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월드시리즈에서 목표로 삼았던 8강을 실제로 이뤘다"며 "항저우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만큼 이번에는 메달 색을 바꾸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의 전지예(Freshbella)가 3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3 soruha@yna.co.kr
권성희는 브레이킹 선수들이 내세우는 각자의 개성을 관찰하는 게 브레이킹의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권성희는 "브레이킹은 스포츠이자 춤이자 예술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춤의 모양과 형태가 모두 개성적"이라며 "춤을 추는 사람의 사상과 생각을 브레이킹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동작의 화려함과 난이도를 따지기보다는 음악의 멜로디와 박자, 가사를 각 선수가 어떻게 춤으로 표현하는지, 각 선수가 좋아하는 동작은 무엇인지 등을 관찰하다 보면 점점 디테일이 보일 것"이라며 "똑같은 스핀을 해도 다리를 잡고 도는지, 손을 잡고 도는지, 속도는 어떤지 등도 비교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파워무브가 많지는 않지만 몸을 좀 더 창의적으로 쓰려고 한다"며 "내가 가진 감성을 녹여 허리와 어깨 등 관절을 다양하게 움직이려고 한다는 점에서 나의 춤에는 부드러움 속의 강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의 권성희(Starry)가 3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3 soruha@yna.co.kr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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