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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평가 1위 강준호 제치고 이사회 낙점…면접 연기 끝 선출

[학과누리집]
* 인물정보 업데이트 후 현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서울대학교 제29대 총장 최종 후보로 최해천(64) 기계공학부 석좌교수가 8일 선출됐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 4년이다.
최 교수는 지난달 14일 발표된 교직원·학생 대상 정책평가에서 490점 만점에 125.15점(25.5%)을 얻어 강준호 사범대 교수(169.25점)에 이은 2위였으나 최종단계에서 역전했다.
정책평가 1위 후보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것은 2014년 제26대 총장 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선출은 이사회가 당초 지난달 27일로 예정됐던 후보자 면접을 일부 후보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을 이유로 연기한 끝에 나온 결정이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최 교수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앞서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최 교수와 강준호 사범대 교수, 이재영 인문대 교수 등 3명을 이사회에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이날 후보 3명을 면접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별 득표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 과정에서는 일부 후보의 정부 지원 교육사업 운영과 연구비 집행, 총장 선거 절차의 공정성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후보자가 정부 지원 사업을 운영하면서 학생 지도와 강의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배정받았다는 주장, 총추위 위원 선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불거진 만큼 이를 봉합하고 구성원들 신뢰를 회복하는 게 신임 총장 과제로 꼽힌다.
앞서 한 서울대 교수는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연합뉴스에 "정책평가에서 교직원 평가가 훨씬 좋았던 강 교수를 제치고 다른 누군가가 지명된다면 교수들 불만이 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공과대에서 총장이 나오기는 2006년 제24대 이장무 총장 이후 20년 만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학자 출신 총장이 선출되면서 서울대의 산학협력과 기술 중심 연구가 강화될지도 주목된다.
서울대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I·로보틱스·반도체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조인트랩 설립을 추진하고,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왔다.
연구부총장과 산학협력단장을 지낸 최 교수 역시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대학의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부장과 연구부총장, 대한기계학회장 등을 지냈으며 올해 3월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최 교수는 ▲ 'SNU 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 등을 통한 4년간 신규 기금 2조원 확보 ▲ 신임 교원 초기 연구비 3배 증액 ▲ 전교생 인공지능(AI) 소양 교육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총장 선출 제도 개혁과 학문 분야별 우수 교원에 대한 지원 확대 등도 약속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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