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조업 파업에 근로손실일수 45% 증가…N% 성과배분 요구 확산"

입력 2026-11-08 09:09:5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경총 '주요 제조업 노사관계 현황'…"개별 사업장 갈등이 산업 전반 파급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 노사 분규는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제조업의 파업으로 근로손실일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기업 실적과 연계한 N% 성과배분 요구가 확산했고, 다수의 협력업체가 연계된 제조업 특성상 개별 사업장의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산업 전반으로 파급될 우려가 컸다.




현대차 본사 앞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 노사관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올해 노사 분규는 8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99건)보다 감소했다. 다만 근로손실일수는 48만9천190일로, 전년(33만6천800일) 대비 45.2%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우 반복적인 부분 파업에 이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을 실시했다. 올해 파업에 따른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총 120시간으로, 업계에서는 약 5만5천200대의 생산 차질과 최소 2조3천억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HD현대중공업도 총 11차례 부분 파업과 고공농성을 벌였고,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의 핵심 생산설비인 골리앗 크레인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고공농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L만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자동차부품사에서도 임단협과 사업·생산구조 개편 등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발생했다.


특히 HL만도는 현재까지도 노사 갈등이 진행 중이다.


HL만도는 현대차·기아 공급 물량 중 브레이크 약 50.3%, 조향장치 약 50.4%, 현가장치 약 75.8%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자동차부품사다. HL만도 국내 사업장과 거래 관계에 있는 협력업체는 약 292개로 해당 업체 고용인원은 약 4만여명, 연간 구매액은 약 1조5천억원이다.


경총은 올해 주요 제조업 노사 갈등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N% 성과배분 요구 확산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촉발된 N% 성과급 이슈가 확산하며 현대차 순이익 30%, HD현대중공업 영업이익 30%, HL만도 15% 등 기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하라는 요구가 주요 제조업에서 집중 제기됐다.


단기 성과배분을 넘어 임금삭감 없는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자연감소 인원의 충원 등 고정적인 인건비·인력운영 부담을 확대하는 요구도 병행됐다. 이는 제도화될 경우 향후 실적감소·업황 하락시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구호 외치는 HD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조합원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개별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산업 수준의 문제로 확대될 우려도 컸다.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은 다수의 협력업체와 전후방 산업이 연계돼 핵심 사업장의 장기간 파업이나 생산설비 가동중단이 해당 기업을 넘어 협력업체의 생산·매출·고용·납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업은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업체 상호 간에도 다층적인 거래관계가 형성돼 개별 사업장의 생산 차질이 다른 부품업체와 전후방 산업으로 연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경총은 "노사는 개별 기업의 단기 실적뿐 아니라 산업의 경기 변동성, 글로벌 경쟁, 미래 투자 필요성 및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교섭 관행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