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사고 외주화·인지능력 위축 우려…중·고교서도 사용 제한 필요"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서울 교사와 시민 2천600여 명이 초등학교 수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중·고교에서도 사용을 제한할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30일 '무분별한 AI 활용 교육 OUT 교사·시민 선언문'을 내고 초등학교 수업에서 생성형 AI의 학생 사용을 전면 금지하라고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선언에는 서울 교사 1천458명과 시민 1천204명 등 총 2천662명이 참여했다.
선언 참여자들은 "AI는 편리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상품이며 의존과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 부정확한 정보와 혐오·차별·성적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어린이·청소년 대상 AI 활용 교육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스로 읽고 쓰고 생각하며 타인과 대화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경험을 생성형 AI에 맡길 경우 사고의 외주화와 인지 능력 위축, 자기 판단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AI 활용 교육에 앞서 'AI 없는 AI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한 사용법이나 기술 습득보다 AI의 오류와 편향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고교에서 역시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고, 연령별 발달 단계에 맞는 AI 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홍순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적 판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AI 활용교육 확대를 멈추고 신중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생성형 AI 사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7일 경기 포천의 한얼교회에서 열린 학부모 타운홀 미팅에서 "폰 프리 스쿨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잘 안착시켰다. 마찬가지로 생성형 AI를 중학교까지 금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고민하고 생각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냥 챗GPT나 제미나이에게 물어보고 있다. 생각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rambo@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