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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확정하면 즉시 입주…6개월 거주 가능
임시이주주택 213호도 확보…보증금 면제·임대료 차등 감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28일 새벽 완전히 진화된 가운데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6.10.28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구룡마을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6개월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96호를 긴급 확보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28일 전날 구룡마을 화재로 피해를 본 91가구 127명에 대한 임시 거주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화재 직후 강남구와 협조해 임시숙소와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이재민들이 이곳에서 나오면 긴급 임시 사용주택과 기존에 확보한 임시이주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긴급 임시 사용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라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최대 6개월간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시와 SH는 현재 96호를 확보했으며 강남구가 지원 대상 명단을 확정해 신청하면 곧바로 제공할 수 있다.
전날까지 서울시와 강남구, SH는 이재민에게 우선 7일간 임시숙소를 제공한 뒤 추가 주거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시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인 28일 인근 학교 강당에 이재민을 위한 임시대피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6.10.28 jjaeck9@yna.co.kr
이번에 긴급 임시 사용주택을 확보하면서 단기 숙박시설 이후 머물 거처까지 우선 마련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SH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기존 주민의 이주를 위해 임시이주 주택 213호를 확보해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
임시이주 주택에 들어가는 주민에게는 임대보증금을 전액 면제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도 차등 감면한다. 저소득 주민의 경우 임대료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룡마을 기존 거주민 1천107세대 가운데 현재 938세대가 이주를 마쳤고 169세대(15.2%)가 아직 이주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화재 피해 주민들 역시 기존 구룡마을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임시이주 주택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어, 긴급 임시 사용주택에서 머문 이후 기존 이주대책과 연계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구룡마을은 현재 SH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3천739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기존 주민들이 구룡마을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1천107호 규모의 통합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재민 주거 대책은 당장의 임시숙소에서 6개월간 거주할 긴급 임시 사용주택, 재개발 기간 임시이주 주택, 사업 완료 뒤 통합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방식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이재민과 거주민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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