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것 한 번 보세요"…송파 투표지 247만장 한 장씩 밀착 검증

입력 2026-10-28 17:11:46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오후 1시부터 본격화…이상 의심되는 투표용지는 따로 모아 이송


참관인과 수사관들이 검증 과정 세심하게 관찰…방송사 카메라 2대 촬영




현장 검증 준비하는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최원정 기자 = "여기로 와 보세요", "이것 한 번 보세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핸드볼경기장 내에서 진행 중인 투표지 등 공개검증은 다소 부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검증 사무원들은 투표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확인했고, 여야 참관인들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려 투표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투표함과 봉인지, 투표용지에 훼손 흔적은 없는지 확인하고자 무릎을 꿇고 들여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돼 있던 송파 관내 투표지 247만장에 대한 공개 검증에 착수했다.


경기장에는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록 104부 등도 보관돼 있다.


현장에는 특검팀 관계자 약 110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시도별 선관위 직원 약 500명, 국회 여야 의원 및 보좌진 등 국회참관단 약 100명, 언론인 50여명 등이 자리했다.


경찰들도 질서 관리를 위해 핸드볼경기장 내에 진입했다.




검증 현장 투표지심사계수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ondol@yna.co.kr


당초 특검팀은 오전 8시 30분께 이 특검의 관련 발표 후 바로 공개 검증할 예정이었으나 촬영 여부와 관련한 참관단 항의에 가로막혀 시작이 늦어졌다.


특검팀은 긴급회의 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의해 방송사 카메라 2대의 촬영을 허용했다.


특검팀은 본격적인 투표용지 검증을 오후 1시께 돌입했다.


특검팀은 흰색 봉인지로 봉인한 투표함을 손수레에 옮겨 담아 한쪽 벽면에 쌓아 올렸다.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지역구 서울시·송파구의원', '비례대표 서울시·송파구의원', '교육감' 등의 글씨가 쓰인 곳에 동별로 모인 투표함이 놓였고, 약 400개의 박스가 바닥에 가득 찼다.


이 과정에서 투표함의 봉인 상태를 문제 삼는 발언도 나왔다.


휴대전화로 상자의 윗부분이 눌려 있는 등 파손된 흔적을 사진에 담는 참관인도 있었고, 투표함의 테이프가 제대로 붙지 않았다며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허가된 사람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지만, 투표함을 열기 전 투표함의 사진을 찍는 행위는 허용됐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시장 투표함의 봉인지를 관찰했다. 김민수 의원을 불러 함께 투표함 봉인지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김태규 의원은 송파구청장 투표함 밀봉 상태를 놓고서도 "테이프 업체부터 바꿔야 한다. 이 상자를 빼지 않으면 우리도 계속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내용을 이의 제기할지 정리해서 말해달라"고 답했고, 검증 사무원이 해당 내용을 받아적은 후 김태규 의원의 서명을 받았다.




선관위특검, 투표용지 공개검증 실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 사무원, 참관단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28 ondol@yna.co.kr


오후 2시부터는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선관위 직원들과 참관인 등이 앉아있는 테이블 40개에 투표함을 배분했다.


각 테이블에는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 특검팀 수사관 등 12명씩 착석했다. 테이블 위에는 투표용지 심사 계수기가 4대씩 놓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투표함을 동시에 개봉하라고 안내했고 이후 투표함을 열어 수십장의 투표용지 묶음을 선관위 직원들에게 배분했다.


장갑이나 골무를 낀 선관위 직원들은 투표용지를 한 장 한 장 펼쳐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했다.


테이블에 배석한 참관인과 수사관들은 자리에 서서 이 과정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계수기에 넣어 수량을 확인했다.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투표지는 테이블별 사무원이 기록한 뒤 특검팀의 서명을 받아 감정기록부에 모았다. 감정기록부에 이상 의심 투표지가 모이면 촬영 허가를 받은 지정인이 촬영한 뒤 지정된 장소로 옮겼다.


곳곳에서 "이상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모습도 보였고, 촬영 담당자를 불러 "이 투표지를 촬영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민수 의원은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며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적극 촬영하세요"라고 독려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참관인은 표를 만지면 안 되고, 테이블에 있는 선관위 직원에게 의견을 개진한 후 진행해야 한다"고 안내했고, 특검팀 관계자를 향해서도 "보고 있는 투표지 중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감정을 요구하라"고 했다.


특검팀은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비로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는 투표용지도 감식하기로 했다.


별도 분류한 투표용지는 정밀 감정을 의뢰한다.


계수를 마친 투표함은 핸드볼경기장 내 출입구 한쪽에 적재됐다.


특검팀은 해당 투표함에 다시 봉인지를 붙였다.


테이블에 놓인 계수기에 이상이 발견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계수기에 이상이 있다고 알리는 테이블에 계수기 업체 관계자를 보내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이날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정안전위원장은 "현장 검증이 끝나고 투표지 및 관련 물품은 전부 경기장 밖으로 이송되기로 했다"며 "최종 이송 장소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특검 투표지 검증[http://yna.kr/AKR20261028162200004]

jungle@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