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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비상계단으로 이동…소방차 살수·심폐소생술 실습도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화재 대피 민방위 훈련에 참가한 공무원들이 청사 외부 대피장소로 이동해 화재 진압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2026.10.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홍준석 기자 = "호흡기를 가리고 건물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화재 발생을 알리는 경보와 함께 대피를 안내하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전자레인지 화재로 건물 안에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청사 직원들은 일제히 마스크를 쓰거나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마스크가 없는 직원들은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린 채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공습이 아닌 화재 대피 훈련인 만큼 청사 안에서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말라"는 안내도 이어졌다. 안전모는 지진이나 민방공 상황에서 건물이 붕괴했을 때 쓰는 것으로, 이번 훈련은 신속하게 호흡기를 가리고 대피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훈련 시작 10분 전인 오후 1시 50분께부터는 승강기 운행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계단 이용이 어려운 임신부와 지체장애인 등은 오후 1시 45분께 승강기를 이용해 미리 1층으로 이동했다.
서울청사 관계자는 "실제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지만, 이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만 사전에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 대상은 서울청사 본관과 별관 직원 등 약 3천200명이다.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화재 대피 민방위 훈련에 참가한 공무원들이 청사 외부 대피장소로 이동해 화재 진압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2026.10.27 utzza@yna.co.kr
훈련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훈련 시작을 약 7분 앞둔 오후 1시 53분께 청사 20층 흡연장과 휴게실에는 직원 10여명이 머물고 있었지만, 오후 2시 경보가 울렸을 때는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다만 대피 도중에도 휴대전화로 업무 관련 통화를 이어가는 직원이 있었고, 안내와 달리 코와 입을 가리지 않거나 안전모를 착용한 직원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청사 1층 정문 인근 잔디마당에서는 소방차로 물을 뿌려 진화하는 시범훈련도 진행됐다.
주차장 일대에는 재난 상황에 대비한 각종 안전용품과 대응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재난 대비용 가방에 들어가는 부싯돌과 비상 탈출용 망치, 안전벨트 커터 등을 소개하는 공간과 심폐소생술 및 매듭법을 체험하는 공간 등이 운영됐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훈련 소감을 묻는 말에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닌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잘 기억하고 있으면 실생활에 닥치는 위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잘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은 오후 2시 20분께 종료 사이렌이 울리면서 마무리됐다.
chacha@yna.co.kr,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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