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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에 물려 두피 80% 손상된 키르기스 아동, 한국서 재건수술

입력 2026-10-21 1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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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최종우 교수팀 "두개골 드러날 정도…조직확장술 시행"




한국서 치료받은 키르기스스탄 어린이

(서울=연합뉴스) 대형견 3마리에 공격당해 두개골이 드러날 정도로 두피가 손상된 키르기스스탄 어린이 우마르(6세)가 한국에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재건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왼쪽 네 번째부터) 우마르의 엄마, 우마르,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우마르의 퇴원을 기념하며 10월 14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1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형견에 공격당해 두개골이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쳤던 키르기스스탄 어린이가 한국에서 치료받고 귀국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종우 성형외과 교수팀이 두피의 80%가량이 손상된 우마르 군(6세)을 한국으로 초청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살던 우마르 군은 올해 4월 초 친구와 이웃집에서 놀다가 울타리를 넘어 집으로 돌아오던 중 중심을 잃고 옆집 마당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옆집 마당의 대형견 3마리가 우마르 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대형견들의 공격을 받은 우마르 군은 두개골이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두피의 80%에 해당하는 가로 25cm, 세로 25cm 범위가 손상되고 두개골은 골절됐다.


우마르 군은 급히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료진은 이러한 사례를 처음 본다며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생제 치료를 해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토지 대부분이 고산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지형이 복잡해 교통이 불편한 데다 의료 환경도 열악해 주민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우마르 군의 부모는 고정 수입 없이 월 30만원 상당의 연금으로 살아가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현지 의료진은 4월 말 의료기술 전수를 위해 키르기스스탄을 찾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산병원 의료진은 고난도 수술을 예상해 우마르 군의 한국 이송을 결정했다.


7월 한국에 도착한 우마르 군은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최종우 성형외과 교수는 당초 허벅지 등 신체 다른 부위 피부 조직을 두피로 이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렇게 되면 해당 부위에는 평생 모발이 자라지 않는 점을 고려해 피부이식술과 남아 있는 두피를 단계적으로 늘려 결손 부위를 덮는 조직확장술을 선택했다.


수술 과정에서 상처가 벌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속도를 조절하며 두피를 단계적으로 확장했고, 마침내 9월 말 확장된 두피로 노출된 두개골을 덮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치료받기 위해 처음 비행기를 타봤다는 우마르 군은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10월 15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치료 비용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이 지원했다.


최종우 교수는 "단순히 결손 부위를 덮는 것뿐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삶까지 고려해 가능한 한 남아 있는 두피를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힘든 치료 과정에서도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준 우마르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마르 군은 "학교로 돌아가면 공부도 하고 책도 열심히 읽을 것"이라며 "치료해 주신 의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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