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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록에 없는 우리 유산' 캠페인 시작…"2년째 기초목록 머물러"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그네뛰기와 널뛰기, 해금산조, 전통 혼례와 수연례(회갑례·회혼례) 등 아직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우리 유산을 알리는 캠페인에 나섰다.
반크는 20일 '우리 목록에 없는 우리 유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이들 유산에 대한 국가무형유산 지정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유산들은 중국이 이미 자국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며 "국내에서는 국가유산청 기초목록에만 오른 채 독립 종목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에 따르면 중국은 널뛰기·그네뛰기(2006년), 회갑례·전통 혼례(2008년), 회혼례(2011년), 해금(2021년) 등을 이미 자국 국가급 무형유산(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2024년 10월 국가유산청이 해당 종목들이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 기초목록에 선정돼 있고, 향후 국가무형유산 지정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종목들은 올해 1월 국가유산청이 발표한 신규 국가무형유산 지정조사 대상 7개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고 반크는 설명했다.
반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상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당사국의 무형유산 목록 작성과 정기 갱신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국내 지정과 기록화가 늦어질수록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 유산으로 소개하고 보호할 근거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반크는 국가유산청이 신설을 추진하는 비지정 무형유산 '보전 목록'(예비 무형유산) 제도에 기초목록 종목을 우선 포함하고, 보전 목록에 오른 종목은 국가무형유산 지정조사 일정과 결과를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네뛰기·널뛰기·전통 혼례 등은 특정 보유자 없이 공동체가 함께 이어온 '공동체 종목' 방식의 지정을 검토하고, 전승자 감소에 대비해 구술 채록과 영상 기록화 작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의 '씨름'을 재해석한 이번 캠페인 포스터도 공개했다.
그림 속 씨름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나, 함께 이어져 온 그네뛰기는 여전히 목록에 없음을 부각하며 "우리 것, 우리가 먼저 지켜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기태 단장은 "기초목록은 언젠가 검토하겠다는 명단일 뿐 그 자체로 유산을 지켜 주지 않는다"며 "국가유산청이 국가무형유산 지정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종목들이 지정조사조차 시작되지 않았다면 구체적인 계획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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