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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재훈]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17일 '빈곤 철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빈곤사회연대와 전국철거민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88개 단체로 구성된 아시아빈민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에서 '10·17 빈곤철폐 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회공공성 강화로 빈곤 없는 세상 쟁취하자', '자선이 아니라 생존을, 시혜가 아니라 권리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은 개회사로 "부의 독점이 만든 세계는 어느 때보다 불평등해졌다"며 "집값과 임대료가 오르고 가진 자의 재산이 불어나는 동안 가진 것 없는 이들은 좁고 열악한 주거 공간으로 밀려 나갔다"고 발언했다.
남 의장은 "오늘날 불평등은 단순히 격차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화된 기후위기 재난과 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며 내세운 해법은 늘 경제 성장이었지만, 낙수효과는 실패했고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혜와 원조가 아니라 권리를,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모두의 기본권과 사회 공공성 확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 100여명은 "불평등한 세상에 맞서 빈곤을 철폐하자", "도시는 모두의 것, 평등을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로 종로1가사거리에서 광교사거리 방향 우정국로 두 개 차선이 통제됐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을지로입구역→서울시청→광화문사거리→종각역을 따라 행진한다.
10월 17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이다. 국내에선 빈민·장애·노동 단체들이 2005년부터 '빈곤 철폐의 날'로 호명하고 매년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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