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통적 가족관 가진 미혼여성일수록 결혼 의향 높아"

입력 2026-10-11 06:04: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20∼40대 1천496명 분석…75%는 전통·비전통 사이 '절충형'


"결혼·출산 전제한 가족정책 재검토…다양한 삶의 방식 포괄해야




결혼(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전통적인 결혼·가족관을 가진 미혼 여성일수록 결혼 의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혼 여성 4명 중 3명은 전통적 가치관과 비전통적 가치관 사이에서 절충적 태도를 보였으며, 결혼 의향에는 가족 가치관뿐 아니라 취업 여부와 소득 등 경제적 여건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에 실린 '20∼40대 미혼여성의 가족 가치관 유형이 결혼 의향에 미치는 영향'(서울대학교 김다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여성가족패널조사 9차년도 자료를 활용해 미혼 여성 1천49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0.7세였다.


보고서는 대상자들이 가족 가치관과 관련 문항에 답변한 내용을 분석해 ▲ 결혼·자녀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결혼·가족을 삶의 중요한 경로로 인식하는 '전통 규범 수용형' ▲ 결혼·자녀 필요성에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전통적 가치와 비전통적 가치 사이에 절충적 태도를 보이는 '절충형 가치형' ▲ 결혼·자녀 필요성에 대한 동의 수준이 가장 낮고, 대안적 가족 형태에 대해 수용성이 높으며, 개인의 자율성·성취를 중시하는 '탈전통 수용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절충형 가치형 여성이 75.0%로 가장 많았고, 전통 규범 수용형 17.7%, 탈전통 수용형이 7.4%였다.


유형마다 결혼 의향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전통 규범 수용형 여성이 결혼 의향이 높았고, 탈전통 수용형이 결혼 의향이 없거나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경제활동상태와 가구소득도 결혼 의향과 유의한 관련성을 나타냈다.


취업자보다는 미취업자가,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결혼 의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보고서는 "결혼 의향은 사회경제적 조건뿐 아니라 개인이 지닌 가치관의 차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결혼 의향은 결혼 이후 삶의 조건과 기대에 대한 인식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혼·가족 정책이 다양한 가치 지향과 삶의 경로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결혼을 전제로 한 출산 중심의 가족 정책이 모든 집단의 가치 인식과 선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어, 결혼과 출산을 동일 경로로 설정해 온 기존 접근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혼이 개인의 삶에 부담이 아닌 삶의 안정성과 질을 향상시키는 선택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성평등한 가족 환경 조성과 경력단절 완화, 주거안정 지원, 육아부담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10-11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