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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바칼로레아 인증학교 10곳 이상 목표…지하철 3·9호선 잇고 8호선 증차"
"정비사업 지원 TF 꾸려 속도…고덕산∼한강 사이에 그린브릿지로 생태축 조성"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7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0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유한주 기자 = "임기 내 강동구에 국제바칼로레아(IB) 인증 학교를 10곳 이상 확보하고, 지하철 3호선 송파하남선과 9호선 둔촌오륜역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난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재선 임기 핵심 과제로 교육과 교통을 꼽았다.
특히 교육을 강조한 이 구청장은 IB 교육과정 도입과 안착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국제바칼로레아 본부(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토론·탐구 중심의 수업과 프로젝트, 서술·논술형 평가 등으로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약해지고 서술형 평가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비해 강동구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생각하는 능력"이라며 IB 교육이 이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강동에서는 동신중학교가 IB 후보학교로, 강덕초·강솔초·강명중·성내중 등 4개교가 관심학교로 참여하고 있다.
IB 인증학교가 되려면 관심학교와 후보학교 단계를 거쳐 인증학교(월드스쿨)로 승인받아야 한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IB 인증학교를 10곳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1년에 6억원에서 9억원 정도를 3∼5년 투입하면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교과과정을 IB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아니다.
IB 학습에 적합한 영어 등 외국어와 역사 등 사회과목을 중심으로 도입하고, 팀을 이뤄 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기에 적합한 과목부터 적용하겠다고 했다.
성공적인 IB 도입을 위해 교사들을 설득하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강동구는 교육국제화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한다.
2027년 교육부의 제4기 교육국제화특구 공모에 참여해 2028년 서울 최초의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받는 것이 목표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7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0 pdj6635@yna.co.kr
민선 9기 구정의 또 다른 핵심 축인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3·9호선 연결과 8호선 증차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교통은 민생"이라며 "교통망은 10년, 20년 뒤의 수요까지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3호선 송파하남선과 9호선 둔촌오륜역을 연결해 3·9호선 환승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강동구는 지난 8월 이를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 구청장은 "두 노선이 연결되면 9호선 이용 주민이 3호선으로 환승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수서고속철도(SRT)가 지나는 수서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3호선 이용 주민도 9호선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 철도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앞으로 9호선이 남양주까지 연장되면 경기 동부지역에서 유입되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둔촌오륜역에서 수요를 3호선으로 분산해 9호선 혼잡도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완화를 위한 증차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8호선은 2024년 8월 별내선 개통 이후 강동구민뿐 아니라 구리·남양주 등 경기 동부권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광역철도가 되면서 혼잡도가 크게 높아졌다.
서울교통공사 연구용역에서는 8호선 혼잡도를 150% 미만으로 유지하려면 열차 3∼4편성을 추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철도망 확충과 증차는 여러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난도가 높은 과제"라면서도 "관계 지자체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관내 주택난 해소를 위한 재건축·재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현재 강동에서는 재건축·재개발과 소규모주택정비, 모아타운 등 70여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명일동 일대는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5개 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을 마쳐 2036년까지 이 일대는 1만4천502세대 대규모 주거 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9기에는 구청장 직속 '더 빠른 재건축·재개발 협의체'(TF)를 중심으로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사업별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TF를 통해 사업 단계별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지연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해결하는 등 정비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강동의 자연환경을 연결하는 '강동 한강그린웨이'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이 사업은 고덕산과 한강 사이에 약 120m 규모의 '그린브릿지' 등을 설치해 일자산에서 고덕산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색 생태 축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의 '100년 도시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에도 반영됐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7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0 pdj6635@yna.co.kr
이 구청장은 "산과 숲, 수변이 함께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강동만의 큰 강점"이라며 "한강그린웨이가 인구 50만 도시 강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한 배경에 대해 "지난 4년간의 구정 성과를 구민들이 인정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반사이익도 작용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임기를 마친 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구민들로부터 '그 구청장 참 좋아했다. 신뢰가 가더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웃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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