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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실장 명의 담화문…"협상장서 논의 이어가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화오션은 원청 노동자의 크레인 고공 농성에 대해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교섭을 마무리 단계로 가고자 한다면 크레인 위가 아닌 협상장에서 논의를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오션은 9일 정인섭 경영지원실장(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교섭 마무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천막농성과 고공농성까지 돌입한 상황에 대해 이유가 무엇이 됐든 무겁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한화오션 원청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김유철 지회장이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 올라 농성에 돌입했다. 노사는 4개월에 걸쳐 2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정 실장은 "여러 고민과 각고의 협상 과정이 허무하게도 노조는 최근 발생했던 하청지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불법적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며 "이는 현장의 안전과 생산활동을 모두 위협하는 것으로 경영진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장 내 불법 점거행위는 결국 안전과 직결된다"며 "일을 하는 사람과 고공농성을 하는 사람 모두에게 집중력을 잃고 안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불법 점거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현장의 피로도는 쌓이고 이 또한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실장은 "도크 크레인이 생산, 진수, 인도 일정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야드에 있는 구성원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며, 점거 이후 미치는 회사 전반의 경영·신뢰도 측면의 손실은 물론 이를 캐치업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의 분투를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 점거행위는 결국 미래의 성과와 발판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우리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2026년 교섭 마무리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크레인 위에서 '납득할만한 회사안 제시'라고 추상적으로 요구하기보다는 협상장에서 대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명확히 밝히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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