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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로 평년의 17%…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아

지난달 15일 경북 경주시의 하늘에 뜬 구름 사이에서 햇볕이 쏟아지며 가을 들녘을 비추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맑은 날이 많고 태풍도 비껴간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17%에 그치며 역대 9월 중 두 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26.4㎜로 평년(1991∼2020년 평균) 9월 강수량(155.1㎜)의 17.0% 수준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강수량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9월 강수량으로 두 번째로 적었다.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한 가운데 지상의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지난달 상대습도는 73%로 역대 5번째로 낮았으며 기상가뭄 발생일은 12.8일로 역대 6번째로 많았다.
태풍이 북상해오지 못한 점도 강수량이 적었던 이유다.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북서태평양에서 26개 태풍이 발생했지만, 지난 5월 남해상 일부에 영향을 준 제6호 태풍 장미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다.
국내 영향 태풍 수는 2024년 2개, 작년 0개 등 평년(3.4개)보다 적은 상황이 최근 3년간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북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분석 결과 태풍이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국내 영향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는 아니었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 태풍 역시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이나 대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우리나라를 비껴가게 된다.
태풍이 북위 30도 부근까지 올라온 뒤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게 하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도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혀 나타나기 어려웠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 9월(20.5도)보다 1.2도 높았으며 역대 9월 중 6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4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며 여름 더위가 이어진 점과 18∼30일 우랄산맥 쪽 기압능이 동쪽으로 치우친 채 재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기압능이 형성돼 기온이 높았던 점이 지난달 기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지난달도 더운 편이었지만 9월 기온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재작년 9월(24.7도)과 2위인 작년 9월(23.0도)에 견주면 기온이 낮은 편이었다.
5일께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동쪽으로 물러나 17일까지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한 점이 차이를 만들었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25.6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4번째로 높았다. 다만 작년 9월과 비교하면 0.8도 낮았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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